B급 문화의 힘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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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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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떠한 것이든지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인간이 가장 많이 하는 행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국가 간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으로 나누고, 기업 간에는 1류 기업과 아닌 기업, 그리고 사람 간에는 신용평가로 나누니 말이다. 문화 예술 영역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우리는 종종 B급 문화라는 말을 접할 때가 있다. 이러한 단어는 주로 주류 문화가 아닌 판타지, 호러, SF 등의 장르에 적용된다. B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장르들에 대해 멸시하고 평가 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위 B급 문화라 불리는 이러한 장르들이 정말로 B라는 단어로 불릴 정도로 저질인가?
명작 TV시리즈 [환상특급]
1959년부터 방영을 시작했던 환상특급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이다. 과학이나 이성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이나 공상과학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였다. 무려 156화라는 장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던 환상특급은 그 후로도 속편들이 제작되었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현실 세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현실의 사람들이 두려워할 만한 것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00피트’라는 작품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고소공포증과 비행기사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내포하고 있다. 비행기에 탄 주인공은 상공에서 어떤 괴 생명체가 엔진을 뜯어내는 것을 보고 공포에 떠는데 정작 다른 사람들은 그 괴물을 보지 못한다. 결국 그는 광란을 부리다가 비행기 착륙 후에 끌려가는데, 지상요원들이 조사한 결과 그가 봤던 게 단순히 환상만은 아니었다는 것이 들어난다. 상공에서 비행기에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이러한 기묘한 이야기 속에 잘 버무린 에피소드였다. 이외에도 환상특급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모습,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사람, 외계인, 악마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일종의 교훈과 같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환상특급은 확실히 주류문화에 속한다고 할 수 없으며, 예술적인 것을 지향하며 제작된 시리즈는 아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갖가지 기발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줌과 동시에 메시지들을 시청자들에게 던져줌으로써 크게 성공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B급 문화에서도 충분히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할 수 있다.
[베르세르크]
베르세르크는 일본 만화가 미우라 켄타로가 현재까지도 연재하고 있는 판타지 만화이다. 유럽의 중세를 모델로 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 작품에서는 상상 속에서만 등장하는 괴물들이나 요정, 악마 등이 등장한다. 이 작품의 매력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적, 성적 탐욕에 휘둘리는 인간,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는 살인도 저지르는 인간,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한 인간 등 여러 인간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얽히고 벌어지는 일들은 하나같이 우울하며 절망적인 감정까지 느끼게 만든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악마인 그리피스의 등장이다. 원래 그는 용병으로서 야망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를 시기한 왕에 의해 공격당하고 결국 불구가 된다. 그가 절규하자 악마들이 등장하고 그를 악마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며 그 대신 그의 동료들을 제물로 삼는다. 힘을 가지게 된 그리피스는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와 구세주 노릇을 하며 다시 그의 군대를 만드는데,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괴물들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를 영웅으로 받들며 환호를 외친다. 마치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독재자이지만 일단 먹여살려주니 감사해야한다는 식의 현실 세계의 모습을 만화 속에서 표현한 듯 했다. 베르세르크는 매우 잔인하고 성적인 묘사로도 악명이 높으나 오히려 이러한 점이 인간의 어두운 모습을 표현하는데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섬세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베르세르크는 주류 문화 못지 않은 메시지를 던져줌으로서 만화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B급 문화의 힘
이외에도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작품들 중에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명작들이 존재한다. 흔히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라 치부하는 만화로 그려진 [마우스]는 극악한 나치의 만행을 그려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영화 [이퀄리브리엄]은 액션 영화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통재하는 정권을 그리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린 작품으로서 관객들에게 경고를 던지고 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B급 문화’는 예술성 면에서는 주류 문화에 비해 뒤질 수는 있다. 하지만 B급 문화들도 그 시대의 사고방식이나 공포심,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을 담고 있기에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주류 문화보다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어떠한 메시지를 다수의 대중에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더 유리하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B급 문화’를 멸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오히려 A, B 등으로 나누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