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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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디즈니의 비밀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디즈니의 비밀
들어가는 말
디즈니사의 회장인 마이클 아이스너의 주장에 따르면 연간 2억명 이상이 디즈니 영화나 비디오를 보고, 매주 3억 9천 5백만 명이 텔레비전에서 디즈니 쇼를 즐기며, 2억 1천 5백만 명이 디즈니 음악이 담긴 음반 테이프와 컴팩트 디스크에 맞춰 춤을추고, 매년 5천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디즈니 테마공원 입구를 통과한다고 한다. 이만큼 엄청난 위력을 갖는 것이 미국의 오락산업을 대표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코카콜라와 맥도날드에 버금가는 미국식 자본주의 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원작 동화에 “동화의 디즈니화”를 적용한다. “동화의 디즈니화”란 각색 과정에서 원전과는 전혀 다른 디즈니식 동화가 등장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나 이다. 인어공주가 거품으로 죽어가는 원작과는 달리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왕자와의 결합과 아버지의 승낙이라는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거나, 에서는 전혀 다른 서사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향유자들은 원작의 내용이 아니라 모두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그 동화를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동화의 디즈니화” 현상은 고전 동화의 권위나 헤게모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현재성을 기반으로 한 상업성과 대중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전 동화의 교훈적인 가치들은 디즈니식 이데올로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인종 차별적 요소, 성 차별적 요소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어,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오히려 위험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아직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그 수용에 있어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관대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생산하는 “청교도적 윤리관과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의 성격에서 기인한다. 즉, 그것이 구체화되는 부르주아, 백인, 기독교, 남성 중심의 가치는 현실의 지배적 가치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거기에 가족중심 이데올로기로 포장을 함으로써 그것을 순수함이나 따뜻함이라는 심정적 동화의 여지로 감싼다. 또 여기에 디즈니의 막강한 자본과 유통망, 그리고 과학적인 마케팅을 통한 토털마케팅이 개입함으로써 향유자는 비판적 거리 확보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논리학자인 장 보드리야르는 디즈니의 영향력과 그 범위에 대해 이론적으로 완곡하게 비판했다. 보드리야르는 디즈니랜드가 "현실을 허구로 전도시켜 생동감 있게 느껴지도록" 고안해, 실제 현실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말한다. "디즈니랜드는 "실재하는"나라이며 "실제적으로" 미국적인 모든 것이 디즈니랜드 자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존재한다.(마치 감옥이 그저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을 유폐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전체 사회의 일부라는 사실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디즈니 제국은 순수하게 젊은이들에게 쾌락을 제공하는 상업적인 기업이기보다, 국가 정체성의 문화적인 배경과 어린이들의 정신적 "학교"라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기업으로 인식돼야 한다. 이 말은 디즈니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무슨 일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디즈니가 특정한 이데올로기와 사회 관계를 합법화시키기 위해 그리고 공공의 추억 만들기로 감정을 이입하기 위해 이용하는 환상과 소망과 순수함의 역할을 깨닫고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이다. 디즈니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교육가와 일반인들이 디즈니의 권력과 디즈니라는 교육 장치가 제공하는 이미지, 표현, 가치관을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장 문화가 욕망을 자극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등 교육적으로 강력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날로 증가하는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많은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정부의 간섭 없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고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는 보고는 정말 충격적이다. 젊은이들이 기업과 함께 자란다는 의미는 공공문화를 상업문화로 대체하고, 민주주의 언어 대신에 시장의 언어를 쓰면서 생활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와 동시에 학교의 기능이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것에서 민주적 소비자를" 만드는 것으로 전환되면서 지배적인 상업문화가 시민사회를 잠식하게 되었다. 그 결과 소비주의가 유일하게 수용해야 할 시민정신인 것처럼 보인다. 민주주의와 시장을 혼동하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상업적이기보다는 도덕적인 공공영역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상의 결과를 가져온다. 민주주의와 시장을 혼동하는 행위는 하나의 중요한 통찰력을 상실하게 됨을 의미한다.
상식을 조작하는 디즈니의 이데올로기에 도전하는 일은 기업문화가 어떻게 교육과 오락의 관계를 형성하고, 제도 권력과 문화 정치의 관계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민주주의를 이윤과 오락 우위에 두고서, 정치적이고 교육적인 투쟁의 광범위한 범주에서 과제와 관계를 재편하고 변형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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