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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씨를 뿌리고 문장의 베를 짜다 種學績文 유물 특별전의 취지
Ⅰ. 행주기씨의 장성 입향과 성장
산림에서 학덕을 길러 호남유학의 큰 스승들이 나오다
Ⅱ. 노사 기정진과 노사학파
이치는 주인이고 기운은 종과 같네
Ⅲ. 행주기씨가 사람들의 삶과 일상
세상살이, 그 무엇이 제일 애틋할까
1. 과거공부와 관직생활
2. 일상생활과 향촌활동
Ⅳ.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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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씨를 뿌리고 문장의 베를 짜다 種學績文
장성 행주기씨가 長城 幸州奇氏家 소장 유물 특별전
이 특별전은 장성 행주기씨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을 통해 그 문중의 역사와 인물, 그리고 생활의 모습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학문의 씨를 뿌리고 문장의 베를 짜다’ 라는 “종학적문種學績文”은 원래 중국 당대의 유학자인 한유韓愈(768~824)가 쓴 것이다. 일찍이 노사 기정진은 자신과 후손들이 이 말을 가풍으로 삼아 의롭지 않은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조상의 마음을 닮아갈 수 있다고 했다.
집안의 큰 기둥인 노사와 그 후손들의 삶이 이에 충실했기에 이 제목으로 장성 행주기씨가를 설명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Ⅰ장 행주기씨가의 장성 입향과 성장에는 노사가 지은 기씨가승奇氏家乘 서문의 ‘산림에서 덕을 길러 호남의 유종이 된 인물이 대를 이었다’는 말을 요약하여 부제로 삼았다.
조선 성리학의 6대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노사 기정진과 노사학파를 소개하는 Ⅱ장의 부제는 그의 성리학과 경세학의 핵심명제인 ‘이치는 주인이고 기운은 종과 같네[이주기복理主氣僕]’이다.
장성 행주기씨가에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문서와 기록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 중 과거공부와 관직생활, 가계운영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문서를 소개함으로써 문중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모습을 살펴본다. Ⅲ장에서 소개되는 이 문서와 기록들은 작게는 그 집안의 내력과 품격을, 크게는 당대의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북쪽으로 노령과 백암산白巖山의 산지가 포진해 있고 황룡강黃龍江이 고을의 남쪽을 흘러 나주의 영산강에 이른다. 지도에 이 지역 최고의 요충지인 노령의 모습과 이를 지키는 입암산성笠巖山城이 잘 표현되어 있다.
장성부지도 長城府地圖
(1872년 지방지도)
Ⅰ. 행주기씨가의 장성 입향과 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