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를 사랑한 이광수 무정과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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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를 사랑한 이광수 무정과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톨스토이를 사랑한 이광수, 과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 이 배경으로 하는 1910년대 개화기의 경성과 평양은 그야말로 각종 문화의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타의에 의한 준비되지 않은 개방과 식민지라는 특수한 상황은 서구제국의 문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고, 지식인들은 이것들을 수용하고 탐구하는데 시간을 소비하였다. 이광수 또한 신문명과 신교육을 향한 열망이 매우 강했던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서 구시대의 허물을 타파하고 문명 개화를 이루고자 노력하였다.
문학에서도 이광수의 친서구적인 태도가 그대로 반영되었는데, 이는 그가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등 다양한 서구문학의 거장의 작품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서구적인 사상, 세밀한 서술과 구어체 문장의 사용, 뛰어난 심리 묘사 등의 근대 소설적 요소들은 이전 작가들에게서는 잘 볼 수 없는 특징이었다. 이러한 그의 문학은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1828-1910)에게서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 이광수는 자서전 「나의 고백」에서 18세의 소년시절 톨스토이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고 술회하고 있으며, 톨스토이가 영면하던 날, 정주 오산학교 학생들과 추도회까지 올릴 정도로 톨스토이에 매우 심취했었다고 한다. 신언철(2000), 「이광수 소설에 수용된 톨스토이 영향 연구」, 공주교대논총 제37집 2호, 참조
톨스토이의 사상은 이광수가 받아들이기 매우 적합했는데, 이는 당시 톨스토이가 살았던 러시아가 이광수가 살았던 조선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였기 때문이다. 1800년대 후반 러시아는 농노의 해방과 함께 자본가가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귀족층은 몰락을 거듭하던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젊은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러시아를 이끌 사상과 새로운 세계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었다. 이 때 일어난 브나로드 운동은 ‘민중 속으로’라는 뜻처럼 지식계층이 계몽을 위해 민중 속으로 뛰어들게 하였으며, 또한 지식인들은 농민자치공동체인 미르(mir)를 만들어 농촌운동을 전개하였다. 1873년부터 1877년까지 4년간 쓰인 톨스토이의 장편 는 이러한 당시 러시아의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이렇게 배경의 공통점을 지닌 와 을 비교하며 작품 속에 계몽사상이 어떻게 담겨있는지 알아보고, 이 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로서 칭송받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와 에서 톨스토이와 이광수는 깨어있는 지식인 계층 ‘레빈’과 ‘이형식’을 각각 설정하여 지식인의 고뇌를 보여주고 있다. 이 둘은 생각이 매우 많은 사람이며, 그 생각들이 작품에 그대로 풀어 서술되어있고, 이상향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며 살아가는 귀족청년 ‘레빈’은 농촌을 생활의 장, 즉 기쁨과 슬픔과 노동의 장으로 여긴다. 그는 농민이 물질적으로 곤궁한 상태에 있으며 가난하게 되는 원인을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그들이 더욱 부유해지고 보다 많은 여가를 얻게 되는 경제조직이라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그는 시골에서 경제 조합을 결성하고 농업 경영의 일과, 새로운 농업 경영의 기초를 밝혀 줄 저술의 일을 하고 있다. 경성학교 영어교사 ‘이형식’은 선형과 영채 사이에서 갈등을 벌이다가 삼랑진 수재민 돕기 자선음악회를 여는 과정에서 자신의 할 일을 깨닫게 된다.
저들에게 힘을 주어야 하겠다. 지식을 주어야 하겠다. 그리하여서 생활의 근거를 완전하게 하여 주어야 하겠다. 「과학! 과학!」 하고 형식은 여관에 돌아와 앉아서 혼자 부르짖었다.
조선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문명을 가르치는 것이고, 교육과 실행을 통하여 조선 사람에게 과학을 줄 수 있음을 말하며 형식을 비롯한 선형, 병욱, 영채는 계몽의지를 다진다.
이렇게 계몽의지를 지닌 ‘레빈’과 ‘이형식’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사건이 바로 “물”이라는 점도 두 작품이 지닌 공통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레빈은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듯 일식 때처럼 캄캄한 날씨를 보고 공포감을 느낀다. 그 이유는 아내 키티와 핏덩이같은 딸 미탸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찾기 위하여 레빈은 벼락이 떨어지는 비바람 속을 달리며 가족이 부디 무사하기를 빌고 빈다. 이윽고 보리수 아래에서 웅크리고 있는 아내와 유모, 아기를 발견하고는 안도했지만 한편으로 화가 난다. 그렇게 비를 맞은 그 날 온종일 자신의 이상한 감정에 대하여 생각하던 레빈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것이 매우 행복한 것임을 깨닫는다.
에서도 “물”이 작품의 방향을 바꾸어버리는 큰 사건이 된다. 형식과 선형, 병욱과 영채가 한 곳에서 만난 경부선 기차는 세차게 내리는 비로 인하여 삼랑진에서 멈추게 된다. 무자비한 수해의 현장과 망연자실한 마을 사람들의 처지를 목격한 이들은 충격을 받고, 가난하고 열악한 조선을 바꿀 수 있는 것이 교육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유학의 목적이 조국을 위한 공헌을 하기 위함임을 다짐하며 유학을 떠나고, 작가가 희망찬 조선의 미래를 노래하며 소설이 끝난다.
즉 두 소설에서 “물”은 인물간의 갈등과 인물이 가지고 있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소재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두 작품은 유사한 사상적 내용과 갈등의 해소 과정을 거치지만 이르는 결론은 매우 상이하다. 의 영문으로 된 마지막 구절은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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