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단어 찾기 아내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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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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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라진 단어 찾기
1. 실종
‘아내가 결혼했다.’ 이것이 전부다. 이 한 문장이 문장을 낳고, 또 문장을 낳고, 또 낳고, 그렇게 끝없는 분열과 번식을 통해 주인공 ‘나’의 긴 고백이 만들어졌다. 이 긴 고백의 핵심은 ‘아내가 결혼했다.’는 그 것이다.
‘아내가 결혼했다.’고 하는 이 문장은 문장을 형성하는 것에 있어 어색하지 않다. 문장 자체는 올바른 문장이다. 별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평이한 문장이다. 그럼에도 어딘가 어색함이 느껴지는 문장이다. 그 어색함이 이 문장의 요지이며 작품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혁명적 발상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그 어색함은 이 문장의 어느 부분에서 오는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문장을 이루고 있는 두 축의 단어, ‘아내’와 ‘결혼’의 정의를 살펴보자. ‘아내’란 결혼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를 그 남자에 대하여 이르는 말이며 ‘결혼’은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 것이고 법적인 측면에서 혼인을 뜻하는 말이다. 두 단어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 있다. 바로 결혼이다. 즉,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이 문장에는 하나의 의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의미의 반복에서 어색함이 출발하는 것이다.
‘아내’는 이미 결혼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아내가 결혼을 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바꾸어 말하면 ‘결혼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가 부부관계를 맺고 법적으로 혼인을 한 것’이 된다. 확실히 어딘가 어긋나 있는 문장이다. 그럼에도 아직 어색함은 어색함에서 머물 뿐 구체적인 문제점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제목만으로는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발견할 틈이 없다. 너무 엉성해서 오히려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아내’와 ‘결혼’의 어딘가에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 엉성함은 읽는 이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엉성함을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서 무엇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인 것들을 찾아주고, 들어주고, 보아주고, 알아주길 바라고 있다.
발견한 어색함을 구체적인 문제점으로 발전시키려면 먼저 이 문장에서 어긋난 부분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실종된 단어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종된 단어들이 무엇인지는 작품 속에서 밝혀질 것이다. 더불어 이 문장이 안고 있는 완전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아내’와 ‘결혼’이라는 단어가 대표한 것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 역시 알게 될 것이다.
2. 세 용의자(容疑字)에 대한 수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축은 세 가지이다. 결혼, 성(性), 그리고 축구이다. ‘결혼’은 이미 제목에서 문제의 핵심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 성(性 )역시 결혼의 한 부분이며 ‘결혼’이라는 형태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므로 상관관계를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축구’는 상황이 좀 다르다. 결혼과 축구의 상관관계도, 성(性)과 축구의 상관관계도, 나아가 ‘아내’와 축구의 상관관계도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는 이야기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당당히 한 축을 구성하며 이야기를 받치고 있다.
2-1. 첫 번째 용의자(容疑字) - 축구
왜 하필 축구인가? 결혼, 성(性 ), 아내. 그 어떤 단어와도 쉽게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없는 축구를 작가는 왜 택했는가? 작가는 책의 첫 장을 한 인용문으로 시작하면서 이 질문의 대답을 대신한다. “인생 그 자체가 축구장에 지나지 않는다. -W.스콧” 인생은 축구장이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라는 말과는 비슷한 듯하면서 그 관점이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 마라톤은 철저하게 개인적이며 독립적이다. 마라톤이라는 인생을 달리고 있는 선수는 나 하나인 것이다. 내 마라톤 코스를 나 혼자 뛰어 이기는 것이다. 나 이외의 선수들은 경쟁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축구는 다르다. 축구는 두 팀이 하는 것이며 한 팀당 11명의 선수가 경기를 한다. 즉 22명의 선수가 경기를 하는 것이다. 적과 아군이 공존하는 경기인 동시에 ‘나’ 보다는 ‘팀’이 잘해야 승리할 수 있으며, 승패를 떠나 상대 팀과도 잘 맞아야만 깔끔하고 신사적이며 재미있는 경기로 기록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그 많은 스포츠 중에서 축구를 택했다. 인생이라는 축구장에는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있고, ‘내안의 나’도 있으며 ‘나의 팀’도 있고, ‘상대팀’도 존재하는 곳이 인생이라는 축구장인 것이다. 다양한 모든 구성원들이 팀을 이루고 아군과 적군이 되어 ‘수단’이 되는 다양한 형태의 전술을 이용해 ‘목표’가 되는 골대에 ‘목적’이 되는 골을 넣으려고 싸우는 것이 인생의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이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문이당,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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