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creens4 Solo Dances49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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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Korean Screens4 Solo Dances49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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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gium-Korea Dance Project
Korean Screens- 4 Solo D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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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Je
이 작품은 49제라는 전통의식으로 부터 ‘영혼과 분리되지 않는 죽음’ 그리고 ‘윤회와 해방을 위한 기다림’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내어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작품을 보기 전에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것’, 인간의 이중적인 모순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조건 ‘영혼과 육체’라는 주제에 관심과 호기심이 집중되었고 동시에 걱정이 되었다. 몇 천 겹의 세월이 축적된 문화와 전통의 정신적인 지층들을 어떻게 지금 살아있는 한 인간에 의해, 그의 몸에 의해 삼십 분 간 표현하고 형상화할 것인가? 이 걱정은 사실 네 작품 모두에게 동시에 해당된다. 전통, 신화에 내재된 깊고 넓은 민족 고유의 관념들을 건들인 만큼 너무 구체화된 표현이 될 경우 식상하거나 당연하고, 너무 추상적일 경우 역시 머리로만 알고 있는 앎의 차원에 머무르는 작품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작품은 49제에 남아있는 우리 조상들의 사유방식을 되짚어보고 지금의 나에게 줄 수 있는 의미를 찾게 하는 시간을 주었다. 사실 이 작품에 그 모든 것들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된 것은 아니다. 그는 많은 움직임을 하고 대사도 하고 노래도 했지만 무용수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조차 유추할 수 없었다. 다만 나에게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이하 시디)가 사용한 ‘묵상’이라는 말이 그대로 작용하였다. 강한 존재감을 지닌 김남진씨를 보면서 동시에 나에게 집중하여 죽음에 대한, 영혼과 육체에 대한 묵상을 하게 되었다.
우리의 낭만적인 선인들은 몸에도, 굴러다니는 돌멩이에게도 영혼을 보았고, 개구리를 개구리답게 하고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세상의 원리는 하나이며 정신과 육체를 모두 아우른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생물학적인 기능의 정지=죽음이 곧바로 인간의 완전한 죽음이 될 수 없었다. 몸에 영혼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완전히 소멸되어야만 비로소 영혼 또한 새로운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죽음을 인간이 거치는 삶의 일부로, ‘몸, 돌, 풀 한포기의 생명’도 귀히 하는 아름다운 사유가 느껴지는 문화적 특징이다.
시디는 여기에 상당한 매력을 느낀 듯하다. 그의 예전 작품들을 보아도 그의 관심은 항상 인간이 지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 에서도 전통과 신화에서 소재를 따와 현재의 생존, 공존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우 철학적인 주제에서 시작하고 움직임은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테크닉과 동시에 몸의 순수한 반응들을 드러낸다. 0의 상태에서부터 극한까지를 오가는 무용수들은 항상 존재성을 강하게 남긴다. 이번 작품의 움직임도 전에 보았던 김남진씨의 움직임, 시디의 작품에 등장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거의 비슷했다. 손에 대한 관찰, 손이 공간을 타면서 몸의 다른 부분들이 따라가는, 눈에 익은 움직임 방법이 언뜻 언뜻 보였다. 하지만 분명 그 낯익은 움직임들이 쌓이고 쌓이고 변화되어 무용수 그 자체만을 드러내는 순간이 있었다. 손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 온몸의 떨림이 부서짐으로 이어지는 그 순간. 비로소 영혼은 몸으로부터 해방되어 날아가려하고, 이제까지 몸의 움직임들은 영혼이 가도록 돕고 있었다.
나를 항상 붙들고 있는 질문이 있다. 내용과 형식 혹은 본질과 그것을 들어내는 형식에 대한 질문. 형태의 드러남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본질과 형식이 필요충분조건으로 서로를 만족시키는 상태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질문이다. 이 작품을 보면서도 저 무용수가 드러내는 움직임, 표현들은 과연 이 작품의 주제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일까라는 물음이 던져졌다. 분명 익숙한 춤의 모양새들이 있었고 테크닉이 사용되었고 그 테크닉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내용은 이 작품의 내용과 전혀 다른 것이었을 것이다. A라는 내용에서 출발한 움직임을 그냥 B라는 내용에 형태를 빌려와 쓴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사용한 움직임은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따지기보다 무용수와 안무가가 드러내려는 몸 성, 무용수의 생명의 발현에 다다르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하였다.
형이라고 부르는 목소리, 처연하게 따라 부르던 노래 등 김남진씨의 색이 더 짙어지면 신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이국의 안무가와 만나 중화되고 세련되게 마무리되었던 것 같다. 무대세트도 분위기를 바꾸고 상승시키는데 적절히 활용되었고 음악, 의상, 조명도 매끄럽게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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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
단군신화에서 곰이 여자가 되는 그 변신에 초점을 둔 작품이라고 한다. 곰이 생뚱맞게 무대 위에 있는 것을 확인한 그 순간이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곰의 움직임, 곰의 껍질을 벗은 후의 움직임, 완연히 여자가 된 후의 움직임으로 나눠지는데 커다란 변화나 다이내믹은 없었다. 작고 둔한 움직임이, 조금씩 팔과 다리의 쓰임을 디테일하게 사용하면서, 안정되게 크고 섬세해져갔다. 움직임은 발레의 기술을 빌려오면서도 절제하였고,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 보이는 이차원적인(평면적인) 움직임과 동선을 이용하여 근원적인 느낌을 주려고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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