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 어떻게 자기 실현을 할 것인가
◎ 서문 : 지식경제 시대의 기업과 개인
피터 드러커는 20세기에 일어난 사건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인구혁명을 꼽고 있다. 인구혁명이란 인간의 삶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건이다. 양적인 측면에서 인구혁명은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함께 노령화 현상을 초래했으며, 평균 수명 또한 엄청나게 연장시켰다. 질적인 측면에서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미숙련 육체노동자들이 지식노동을 우선으로 하는 지식 근로자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인구 혁명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은 이유를 살펴보면 인구혁명의 질적인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20세기 초 전체 노동인구의 90～95%를 차지하던 육체노동자들은 평균 수명이 낮아서 대부분 50세 이전부터 육체노동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하지만, 오늘날 개인의 평균수명, 특히 지식 근로자의 평균수명은 월등히 증가한 반면, 고용기관의 평균 존속기간은 실질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기술의 변화, 세계화로 인한 경쟁 및 변혁의 시대를 맞아 고용기관의 존속 기간은 앞으로도 단축 될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 지식 근로자들은 그들의 고용기관 보다 더 오래 살게 된 것이다. 그에 따라 남은 인생의 후반부를 위해 새로운 경력을 쌓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고, 더 많은 새로운 관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지식 근로자는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휴대하고 있다. 또한 어떤 고용 기관보다도 더 오래 살 것이라는 점에서 지식 근로자는 과거의 근로자와 차이점을 보인다. 지식은 고도로 전문화 되었을 때에만 효과를 발휘한다.
19세기 초 기업의 성공요인은 똑같은 제품을 생산하되 상대방보다 더 낮은 원가로 생산하는 이른바 원가 절감에 있었다. 20세기가 되자 기업의 성공 요인은 우리가 전략으로 부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 요인은 지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경제 아래에서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의 역할은 매우 제한된다. 제너럴리스트는 그 자신이 지식을 관리하고 또 지식 근로자를 관리하는 전문가가 되는 경우에만 존재 가치가 있다. 이것은 아무리 충성심을 강조할지라도 지식근로자는 앞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고 개별적인 특성을 강조해 주는 대상으로 조직이 아닌 자신의 전문 분야를 택하게 되리란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으로 공동체는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고, 이러한 지식 근로자들의 의식변화가 미래의 조직을, 특히 기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는데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리라 보여 진다.
우리의 논의대상이 기업이든, 정부기관이든, 비영리기관이든 경영에 관한 만족할만한 정의는 인적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 가지 밖에 없다. 이제 의미 있는 경쟁우위는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밖에 없다. 그리고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은 경영자의 손에 달려 있지 않고 거의 대부분 지식 근로자 그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 앞으로 고용기관의 성공은 지식 근로자 개개인에게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지식 근로자가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고, 또 자기 자신을 어떻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 제 1부 새로운 사회의 거대한 변화
1. 지식의 전환과 지식 사회
전환의 시대
우리는 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 전환은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Post-Capitalist society)를 탄생시키고 있다. 과거에도 이러한 전환은 있어왔으며, 이 시대 역시 그러한 전환의 시대이다.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속에 있고, 자본주의 이후 사회의 모습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의 가치와 신념과 세계관 그리고 사회경제적 구조와 정치적 개념과 시스템을 재조정함으로써 나타날 새로운 세상은 오늘날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 한 전혀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사회와 사회 구조에서는 이미 근본적인 전환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사회가 비(非)사회주의 사회이고 또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자원은 지식이라는 사실 역시 확실하다. 이것은 또한 앞으로의 사회는 틀림없이 조직의 사회가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의 적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