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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티저광고의 정의
(1) 어원적 의미의 정의
영어 단어 티즈(tease)는 ‘괴롭히다, 애태우게 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 티저(teaser)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티저란, ‘괴롭히는 사람, 놀려대는 사람, 애태우게 하는 사람’이라는 어원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teaser에서 비롯된 말로 중요한 내용 감춰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뒤 점차 본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이 티저광고이다.
즉 광고 내용을 한 번에 제시하지 않고 조금씩 몇 차례 나누어 보여주는 기법이다. 처음 제품 출시일 이전까지는 제품의 일부분만을 보여주거나 불완전한 정보만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높여 최종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숨겨있는 형식이다.
(2) 심리학적 배경( 인간의 내면을 이용한 마케팅기법 티저 광고)
인간의 모든 욕망 중에 호기심이라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시켜서 실용화한 광고가 바로 티저광고이다. 그리스 신화이야기에서 나오는 판도라 의 상자 이야기처럼 예전부터 인간은 호기심이라는 욕구와 욕망의 세상에서 살아왔다. 이러한 인간의 내면적 심리는 인간 심리학적 연구결과에 의해서 밝혀지게 되었는데 인간은 완전하지 않은 자극에 대해서 긴장(호기심)을 유발시킨다.
심리학의‘ 폐쇄성의 원리(Closure Theory)’에 의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대상을 완전한 하나(전체)로 파악하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완전한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이를 완전하게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의 심리적인(무엇이든 완결시키고 미지의 것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것이 티저광고을 유발시키게 되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동시에 호기심을 유발한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처럼 인간의 잠재적 심리를 이용한 것이 티저광고의 심리학적 배경이라 하겠다.
2.티저광고의 역사
티저광고의 선구자로는 미국의 카멜(camel)담배 광고를 들 수 있으며,대표적인 티저광고로는 프랑스의‘아브니어’정당의 정치 광고이다. 1981년 8월 말 파리 시내에‘9월 2일 윗부분을 벗겠다’는 글귀와 함께 비키니 차림의 젊은 여성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내걸었다. 이어 9월 2일에는 윗부분을 벗어 던진 사진과 함께‘9월 4일 아랫부분도 벗겠다’는 글이 적힌 포스터를 걸어 파리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그리고 9월 4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의 사진과 함께‘정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담은 포스터를 걸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1903년 9월 23일자 ‘황성신문’에 의도적으로 광고를 뒤집어 호기심을 유도한 시계광고가 최초의 티저광고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한일합방 후 조선 총독부의 국문기관지가 되어버린 ‘매일신보’ 1914년 3월 3일자 1면에 ‘동아 연초 상회’가 담배광고를 티저 방식으로 한 것이 있었는데, ‘20개 피 들이 담배 한 갑 5전 짜리를 2전으로 가격인하 한 다’는 내용으로 두 번에 걸쳐 게재되었다.
1923년에는 ‘동아일보’의 3면 맨 왼쪽 다른 광고들 옆에 3단 높이로 흰 면이 그대로 있고 가운데쯤에 물음표와 아주 작은 글씨로 ‘보아라 내일!! 무엇이 날까?’ 라고만 쓰여 있는 광고가 났는데 이는 아무런 실마리도 없이 그저 내일을 기대하라는 티저 광고였고, 결국 다음날 같은 난에‘별표 고무화’광고가 실렸다.
그 다음으로는 1927년 12월 9일과 10일 양일간에 ‘동아일보’에 게재된 ‘유한양행’의 기업 광고를 들 수가 있다. 유한양행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동아일보에 몇 단계로 나누어 자사의 광고들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