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시 정신과 이데올로기의 충돌
분야
hwp1 정치시대의 시와 시인
(1). 해방시단: 좌우세력의 분열과 대립으로 치닫던 문단의 분열과정으로부터 압도적인 영 향을 받음.
좌익문단: 「조선문학가동맹」의 시부위원회 소속되어있던 권환, 김기림, 김동석, 김상호, 민병균, 박서정, 박세영, 박아지, 박팔양, 백인준, 설정식, 오장환, 유진오, 유곤강, 이병 철, 이용악, 이찬, 이흡, 임화, 조남령, 조벽암, 조운등이 자리 잡고 있음. 정치적인 이념을 주장하기 위한 정치시가 서정양식으로서의 시 형태를 파괴할 수밖에 없는 것임에도 불구 하고 이데올로기의 논리를 자신의 시적 이념으로 끌어들이며 자기 변신을 시도한 작가들 이 적지 않음.
우익문단: 「민족진영」의 시인으로 김광섭, 김상옥, 김억, 모윤숙, 박남수, 박두진, 박목 월, 박종화, 서정주, 양주동, 이햐윤, 이한직, 조지훈 등이 있지만 수적인 열세.
(2). 두 문단의 융화: 『해방기념시집』(1945),『횃불-해방기념시집』(1946),『연간조선시 집』(1947)을 공동으로 간행.
『해방기념시집』-민족진영의 「중앙문화협회」에서 범문단적으로 시인을 규합하여 엮은 시집으로 이념적 색체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 건설도정에 있는 새로운 시의 지표 로 삼겠다는 의욕과 해방의 감격을 노래한 작품들이 대부분.
『횃불』-「조선문학가동맹」에 관여하고 있던 13인의 시인들이 엮은 시선집. 조국 해방 을 위해 싸운 혁명 투사에게 바친다는 것이 발간의도인데, 정치적인 선동을 위한 시들이 많이 수록.
『연간조선시집』-「조선문학가동맹」이 조직을 완비 후에 간행한 것으로, 좌익진영의 모 든 시인들을 망라하고 있다. 조국의 자유를 위하여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싸우는 시를 지표로 삼음. 당시 좌익계열의 시인들이 흔히 내세웠던 투쟁의 노래가 주축을 이루고 이 데올로기의 요구와 구호화된 정치적 이념이 강조.
(3). 양 시단 시인들의 변화
1). 좌익 진영의 작가들.
오장환『성벽』(1937)과 『헌사』(1939)은 『병든 서울』(1946),『나 사는 곳』 (1947)을 통해 보다 현실지향적인 시적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냄.「공청으로 가는 길」, 「어머니 서울에 오시다」를 보면 지난 시대의 삶에 대한 감회가 아닌, 자기 성찰에서 오 는 약간의 비애와 모멸감을 그려냄. 반면「 병든 서울」,「너는 보았느냐」에서는 이념에 대한 경직된 관념을 담음.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 자기성찰의 내적 지향이란 찾아볼 수도 없는 구호화 된 언어를 요구. 김동석은 ‘탁류의 음악’이라는 말 로 그 변모를 설명한 적도 있으나, 시적 긴장과 정서의 균형을 깨트린 그의 시들이 계급 의식에 의해 그 정신을 확대했다고 보기는 어려움.
이용악은 『오랑캐 꽃』(1947)에서 『분수령』(1937)이나 『낡은 집』(1938)에서 보여주 었던 현실감각과는 달리 다른 차원의 시적인식을 보여줌. 「오월에의 노래」,「빗발 속에 서」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 시인의 의식이 당대적인 현실의 문제에 접근했음을 보여준다. 산문적인 진술에 가까운 언어의 일상적인 표현을 시 속으로 대담하게 끌어들인 것은 경험 적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태도에서 비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