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망칠 때 가장 용감한 얼굴이 된다
분야
hwp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면 무엇보다 나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내가 진실로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거나 자기 자신을 소모하는 잘못된 선택을 내린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안다 하더라도 기껏 내 경험과 지식이라는 협소한 범위 안에서만 해당하는 얘기다 푸아그라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푸아그라를 꼽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줄거리-
그러니까 우리는 한정된 경험 안에서 정확히 말하면 타인의 욕망을 통해 알게 된 무언가를 욕망할 뿐이다. 프랑스 문학 비평가를 지라르는 우리가 자발적인 욕망이라고 믿는 것 대부분이 낭만적 거짓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타인이 욕망하는 것만 욕망한다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이란 책에서 그는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욕망의 삼각형을 그리고 고전의 반열에 오른 여러 소설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이를테면 돈키호테는 아마디스라는 중개자를 통해 비로소 이상적인 기사라는 욕망을 갖게 된다 거창하게 위대한 문학작품 속 주인공을 예로 들 필요도 없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에 기원만 되짚어봐도 누군가의 행위나 성취를 모방한 모습이라는 것쯤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