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장강명-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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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한국이 싫어서 는 장강명의 장편소설로 계나라는 인물이 한국 사회에서는 행‘ ’ ,
복하게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하여 호주로 이민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
다 그녀는 대 후반의 여성으로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 20 ,
본인만의 힘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자립심 강한 인물이다 또한 자기 주관이 .
뚜렷하고 자존감이 높으며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
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그런 . ,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간다 한편으로는 꿈이나 목표 없이 하루하.
루를 보내는 남자친구 지명이를 답답해하기도 하며 때로는 집세 문제로 고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회사 동료였던 제임스와 만나게 .
되고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느낀다 이후 둘은 함께 호주로 떠나기로 결심하, .
지만 지명이는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망설인다 반면 계나는 새로운 , .
환경에서 펼쳐질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 마침내 출국 당일. ,
공항에서 만난 지명이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그대로 귀국길에 오른다 그렇게 .
홀로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 계나는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계나가 호주로 떠난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이라는 나라에는 살기 싫은 마음이 .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살기 싫다 는 의미는 부정적인 감정이라기보. ‘ ’
다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즉 개인으로서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기 어. ,
려운 곳이기에 떠나고 싶다는 바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작가는 이를 .
위해 다양한 장치를 활용하는데 예를 들어 외국인들 사이에서 유창한 영어 실,
력을 뽐내는 장면이라든가 처음 보는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장,
면들이 그렇다 이렇게 보면 계나는 분명 긍정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지만. ,
그렇다고 해서 마냥 밝은 캐릭터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매사에 비관적이.
고 염세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계나에게서 묘한 매.
력을 느끼게 되는데 바로 이런 부분이 독특한 개성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특, .
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시드니에서의 에피소드 덕분에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이 없었다 물론 호주의 풍경만 그려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여행. ,
지로서의 호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또 하나 인상 .
깊었던 점은 등장인물 간의 관계다 앞서 언급했듯이 계나는 굉장히 독립적인 .
인물인데 그래서인지 연인인 지명이와도 자주 다투곤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 .
하게도 그러한 다툼이 결코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연애 초반부터 이.
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보통 남녀관계라면 상.
대방보다 우위에 서고 싶어 하기 마련인데 계나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
비록 결말부에서 다소 급작스러운 전개가 펼쳐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
러웠던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