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소피스트는 정말 궤변론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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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시내에서 길을 걷고 있던 내게 문득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는 이렇게 물었다. "진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나는 답했다. "모르는데요..." 그러자 그가 "그럼 제가 진리를 가르쳐드릴 테니 따라오세요."라며 나를 끌고 어디론가 데려갔다. 그를 따라간 곳에서 난 그가 말하는 지리가 적혀 있다는 책을 받았다. 그것은 모 종교단체의 경전이라는 것이었다. 당황했다. 여기에 진리가 담겨있단 말인가? 오직 나를 믿어라?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진리이며 그 이외에 다른 어떠한 현상도 다 거짓이라 했다. 지금 우리는 허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그의 말처럼 우리가 모두 허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진리가 무엇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무엇이 진리가 아닌지는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만이 진리라고 여기는 그것이 바로 진리가 아니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교육사 부분을 시작하기에 앞서 선생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신 적이 있었다. "왜 교육사 책에는 서양교육사만 등장할까요? 왜 다른 지역의 교육사는 실려있지 않죠? 그런 지역에는 교육이 없었나요?" 가만 생각하니 정말 그러했다. 미처 그럼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으레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럼 책의 제목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지? '서양과 우리 나라의 교육철학과 교육사' 라고... 이 의문을 바탕으로 해서, 수 만리나 떨어진 서양의 교육사가 우리에게 제시되는 점이 있다면, 동양에도 마땅히 배울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그에 관해 조사를 시작했다. 내가 알기에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는 서양의 교육으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았다기 보다도 중국교육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알고 있다. 따라서 응당 서양의 교육의 역사를 배우고자 한다면, 중국의 교육사도 배워야 할 것이다. 물론 서양이 아니면 동양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말미암아 그런 나 자신도 다른 지역의 교육사를 폄하하는 것이 아닌가 하겠지만, 그것은 다분히 나의 능력이 모자라는 데 있다.
중국철학의 정신, 곽신환 옮김, 서광사, 1993
묵자, 그 생애.사상과 묵가, 김학주, 명문당, 2002
교육의 역사와 사상, 노상우, 교육과학사, 1998
고대 그리스의 교육사상, 오인탁, 종로서적, 1994
희랍철학 입문, 박종현 옮김, 서광사, 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