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사상, 중국철학, 중국문화,] 현대 중국을 찾아서-개혁을 통한 중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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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유교개혁]
[외교정책의 결정]
[선교사]
[화교]
어느 국가나 개혁의 문턱에서는 많은 난관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특히 중국은 강한 유교적 관념이 뿌리 박혀 있었고 자국은 세계의 중심에 있는 국가라는 우월의식이 강했던 나라이다. 그만큼 서양의 문물을 수용하는 데 있어 보수파의 반대가 심했고 개혁을 주도한 인물들은 반역자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서구 열강에 의한 강제적 개혁개방이 중국의 민주화보다 시장 개방을 먼저 초래함으로써 정치적 개혁이 아닌 경제적 개방이 우선되었다는 점이, 현대 중국의 경제 부분에 대한 평가를 하기 이전에 중국의 정치체제를 퇴보하게 만든 요인으로 보여진다.
[유교개혁]
공친왕과 서태후에 의해 어린 동치제가 왕위에 오르고, 쇠락해가는 청에서 동치중흥이라는 이름 아래 구질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한 대표적 인물은 증국번이다. (이홍장이나 좌종랑 같은 인물도 큰 역할을 했다) 만주족 왕조인 청나라에 충성을 다했기 때문에 증국번에 대하여 한간(漢奸)이라 하여 일종의 민족 반역자로 비판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면서 증국번은 영국, 프랑스 세력의 도움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증국번과 중체서용론자, 그리고 양무운동의 핵심 세력은 전통적인 유교 사상의 우월성을 의심치 않았으며, 그에 대한 자긍심도 결코 잃지 않았다. 그 점에서 증국번은 중체서용론, 즉 중국의 전통적인 가치와 윤리, 사상을 기본 틀로 삼고 그에 보태어 서양의 문물제도를 선택적으로 수용한 선구 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현재 관점으로는 사상적 개혁까지 동시에 이뤄지지 못한 것이 그들이 극복하지 못한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양무운동 당시에 증국번은 중국에 무기 공장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긴 했지만 서양 오랑캐라고 하여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상당히 반대했다. 이러한 양면성으로 하여금 그에 대한 평가는 양쪽이 대립적이다. 책에서 그는 출중한 인물로 묘사되며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유교 국가의 기본 가치를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었던 동치중흥 ‘사업’에서 그는 융통성 있는 유교 신조를 옹호하였다. 그는 매우 청렴했고 뛰어난 능력을 지녀, 태평군을 진압하고 엄격한 유학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 풍계분과 용굉과 함께 서양의 무기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양무자강운동을 주도하여 서양의 정신보다는 강한 군함과 총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굉은 미국에 가서 무기를 사고 남북전쟁시에 북군에 입대를 지원할 정도로 서양 군대와 무기에 대단한 경외심을 보였던 듯하다. 자강운동은 무력 증강으로 청조타도가 아닌 입헌군주제와 의회제 도입을 목표로 했으나 서태후 등 보수파에 의해 실패하였다. 이렇듯 개혁은 전체 국민의 지지를 얻어서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몇몇의 깨어있는 학자나 지식인들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자강운동의 치밀함이 유교의 내적 가치와 결합하여 청 왕조의 경제에 활력을 주는 듯도 보였다.
[외교정책의 결정]
청불전쟁과 청일전쟁에서의 군사적 패배는 양무운동의 실패를 실증하는 것이었으며, 이에 대한 비판으로 중국의 부강을 위해서는 그 서양의 정치제도를 도입해서 국정을 개혁해야 한다고 하는 변법론이 대두하게 된다. 강유위, 담사동, 양계초 등은 정치개혁운동인 이른바 변법운동을 추진하였다. 무술정변부터 신해혁명까지의 10여 년간에는 엄복, 왕국유 등에 의해 서양사상의 유입이 급속도로 진전되는데, 이 시기에는 많은 지식인들에 의해 혁명사상이 고취되었으며, 채원배, 장병린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후에 1912년 중화민국의 탄생은 중국에서 왕조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민주공화국을 수립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