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명작의 이해] 아름다움으로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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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명작의 이해] 아름다움으로의 여정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0. 아름다움으로의 여정, 그 출발
1. 보들레르의 『악의 꽃』(1857) - ‘엉뚱한 아름다움’의 개척자
2. 아폴리네르의 『알코올』(1913) - 풀어헤침의 미학
3.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1952) - 유쾌한 허무의 미학
4.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1967) - 뒤집어보기의 미학
5.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2) - 애매함과 불확정성의 미학
6. 여정의 끝에서
본문내용
보들레르의 시어들은 결코 고상하지 않다. 아니 온갖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그의 언어는 차라리 불쾌하고, 심지어는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보들레르에게 있어서 미美는 ‘이미 발견되어 있는 것’이 아닌 새로이 ‘발견해야할 어떤 것’이었다. 그는 미의 개념을 어떤 전형이나 어떤 유일한 개념에 국한시키기를 거부한다. 이 점에서 ‘절대적인 미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쓴 보들레르 자신의 정의는 그의 미에 대한 관점을 잘 드러내준다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는 낭만주의자들이 그토록 신봉하던 자연의 미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인공적인 것을 포함한 비자연이나 반자연적인 언어들도 훌륭한 미의 요소가 된다. 위에서 인용한 시 속에서 우리는 전통적 미의 개념과 거리가 먼 시어들의 범람을 목격한다. ‘썩은 짐승 시체’가 ‘음탕한 계집처럼 공중에 가랑이를 벌리고’ ‘발산물로 꽉찬 배때기 열어제치고 있었’고 한술 더 떠서 ‘그 썩는 배위에 파리떼’마저 ‘웅웅거’릴 때, 독자는 실제 파리떼가 웅웅거리는 소리를 귓전에 느끼며 이 타락한 언어의 향연에 전율한다. 그리고 그 전율은 다름 아닌 ‘새로운 미’의 발견으로 연결된다.
보들레르는 그 시대의 다른 문인들과 달리 접근할 수 없는 이상적인 미란 공허하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예술가의 의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매우 일상적이고 친근한 실생활과, 순간적이고 소멸되는 성격의 현대 도시의 삶 속에서, 독특한 것과 개인적인 것을 통해 새로운 미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런 점에서 보들레르의 미에 대한 인식은 이후 미의 개념의 변화에 단초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악의 꽃』은 기존의 정형화된 미를 거부하고 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이려는 시도인 것이다. 이점이 바로 『악의 꽃』을 아름다움으로의 여정에 있어 그 출발점으로 삼는 이유이다.
참고문헌
보들레르, 『악의 꽃』 - 김붕구 옮김, 민음사
기욤 아폴리네르, 『알코올』 - 이규현 옮김, 문학과 지성사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 오증자 옮김, 민음사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 김화영 옮김, 민음사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이재룡 옮김,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