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디아워즈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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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제목을 좀 공격적으로 달았다. 그렇다. 이 영화는 교양이 딸리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영화이고 지루한 영화다. 이 영화는 단순히 페미니즘이니 자매애니 따위를 다룬 것으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피상적인 시각이다. 만일 그렇게 규정되어도 무리가 없는 영화라면 이 영화는 그저 그런 평범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다른 시간대 세 인물 사이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라. 그 공통점은 소설, 하루, 여자라는 점이다. 하루 동안의 시간적 한계 내에서 소설을 쓰는 여성, 소설을 읽는 여성, 소설을 편집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등장인물들은 모두 답답해하고 슬퍼한다. 여기서부터 실마리를 풀어가 보자.
소설이란 무엇인가? 문예학자인 루카치의 말에 따르면 소설은 개인이 세계와 불화를 겪으면서 내면의 불일치 및 분열, 결핍을 피할 수 없는 시대의 문학 장르라고 불렀다. 인류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과정에는 그런 세계로부터의 개인의 분리와 분열, 고통이 가로놓여 있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슬픔과 고통을 겪는 여인들은 모두 그런 소설 장르와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소설은 시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쟝르다. 소설과 흔히 대척되는 장르로 서사시를 든다. (그리스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이 대표적이다) 서사시에는 시간이 없다. 있다고 해도 이상적으로 대표되는 한 순간으로써만 있을 뿐이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고정된 고귀함을 드러내는 것이 서사시의 특성이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