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개혁개방과 중일관계
3) 미일 신안보협력 시기 중일관계
평화우호조약의 체결을 통해 관계발전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중국과 일본은 중국의 등소평의 개혁․개방체제가 출범함으로써 교류․협력 확대의 결정적인 호기를 맞게 되었다. 특히 등소평은 1980년을 전후하여 4개현대화, 개혁․개방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중일관계의 발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였다. 1978년 등소평의 방일을 시작으로 정부수뇌간 교류가 실현되었는데 이 중에서 특히 호요방 총서기는 1983년 방일하여 새로운 4원칙(平和友好, 平等互惠, 長期安定, 相互信賴)을 합의하며 우호적 중일관계를 과시하였다. 양국의 역사이래 최대의 우호분위기가 성숙되는 가운데 일본수상 나까소네의 방중시(84년 3월)에는 19841989년간 일본이 중국에게 4,7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한다는 것이 밝혀질 정도로 정부간 협력수준이 절정에 달했으며, 이것은 중국의 경제개혁과 개방화를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고 등소평은 “중국과 일본은 보다 광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하며, 이는 어느 한쪽이 아닌 양국 모두에 유리하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다음의 몇 세기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中․日의 밀접관계는 19811982년을 고비로 하여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그동안 미․소대립을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에만 치중해왔던 중국은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며 독립․자주 외교노선을 천명하였다. 이러한 중국의 새로운 외교노선으로의 전환과 관련하여 대일관계도 종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게 되었다. 첫째, 민족주의가 양국간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1981년의 寶山製鐵 파동사건과 1982년의 일본 역사교과서 사건 그리고 1985년 일본정부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 및 1987년의 光華寮 판결사건 등으로 中․日간의 외교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이상의 여러 문제들로 인해 중국은 일본의 新軍國主義적 부활을 우려하고 이를 비난하였으며, 이에 일본은 中․蘇의 재접근이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위협요인이라고 생각하여 중국을 다시 잠재적인 위협세력으로 간주하기 시작했고 中․日양국은 상호신뢰의 약화라는 문제를 갖게 되었다. 둘째, 경제적인 문제가 새롭게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