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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한국의 기독교
세계의 3대 종교로 우리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를 꼽는다. 그 중 우리나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기독교와 불교이다. 불교는 물론 한반도에 들어온 지 오래 되었기에 문화적으로 깊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기독교가 전래된 것은 기껏해야 100년 안팎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총 인구의 1/3이 기독교도일 정도로 그 세력이 확장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기독교라는 종교를 체험한다. 우선 서기를 생각해 봐도 예수의 탄생을 기중으로 한 것이고(AD - ANNO DOMINI), 한 주를 칠일로 삼아 그 중 토요일과 일요일을 휴일로 하는 것 또한 기독교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겨울이 오면 들려오는 구세군의 종소리,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 당일은 공휴일이기도 하다. 이것들을 제외하더라도 도심을 메운 붉은 네온 십자가의 불빛이나, 거리에서 외치는 전도자의 자극적인 문구로도 우리는 기독교를 체험한다.
좀 더 사회문제에 눈을 돌려본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사회현상의 신호탄은 기독교의 분파인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이들은 또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수혈을 거부하는 등의 사건으로 사람들에게 강한 선입관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부정적 기독교의 상징인 '예수천국, 불신지옥'과 같은 거리전도는 기독교가 배타적이라는 인식을 강화한다. 또한 우상숭배라 하여 문화재나 단군상을 파괴하는 행동이 기독교의 이름아래 행해지기도 하며, 기독교의 종교재단이 국가를 뛰어넘어 거대 재벌화한 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예도 있다.
위와 같은 현상들, 이들은 대개 '배타적 종교관'으로 읽혀진다. 그리고 그와 쉽게 비교대상에 오르는 것이 바로 불교의 토착화 성향이다. 그렇다면 왜 기독교는 그렇게 배타적일 수밖에 없는가. 과연 정말 이것이 교리적인 문제인 것일까에 대해서는 정확히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종교는 '논리'가 아닌 '신앙'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