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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경남 김해에서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1948년 가족이 서울로 이주했으나 2년 뒤 전쟁을 만나 아버지는 단신 월북하고 남은 가족은 피난을 내려와 낯선 땅 대구에 정착했다. 홀로 고향의 먼 친척집에 맡겨져 초등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했다. 읍내 주변 소작농들의 가난한 삶, 뜨내기 장꾼들의 애환을 어린 눈으로 목격한 것이 문학에 뜻을 두게 된 촉매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1962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졸업하고, 1966년 대구매일신문 공모전 ‘매일문학상’에 단편소설 ‘1961ㆍ알제리’ 가 당선되어 당시 25세의 나이로 등단하였다. 이후 1968년 영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단편 를 발표하였다.
을 집필할 당시에 변변한 이론서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했고 현대사와 사회과학적 지식은 상식선에 머문 정도였다고 한다. 홀로 월북한 아버지와 다르게 살 수 있도록 사상과 무관하기를 바란 어머니의 염원도 작용하여 이념성 없이 순수하게 민족 분단 문제의 가족사적인 입장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이는 이후에도 그의 문학에 저변하게 깔린 특성이 되었다.
민주화운동의 대표적 탄압 사례인 1974년에 발생한 ‘민청학련’ 사건으로 당면한 사회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며, 1986년에 18년 동안 봉직한 출판사 직장을 관두고는, 전업작가로서 글쓰기에 매달려, 자전적인 소설 ‘마당 깊은 집’을 썼다. 이후에도 소년기에 서울과 고향에서 겪었던 기억과 전쟁 전후 우리네 삶을 이념과 무관한 진솔하고 객관적인 문체와 그만의 관점으로 그려낸 역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6.25에 대한 미체험 세대로서의 그의 관점이 그의 소설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스스로 그의 문학이 ‘오늘, 이 자리의 현장성보다 6ㆍ25전쟁 전후의 그가 살아온 소년기에 큰 줄기를 내리고 있다’고 정의했다.
소설집으로 ‘어둠의 혼’ ‘오늘 부는 바람’ ‘도요새에 관한 명상’‘환멸을 찾아서’ ‘그곳에 이르는 먼길’ 장편 ‘어둠의 축제’ ‘깊은 골 큰 산’ ‘노을’ ‘바람과 강’ ‘겨울 골짜기’ ‘마당 깊은집’ ‘늘푸른 소나무’ ‘아우라지로 가는 길’ ‘불의 제전’ ‘사랑아, 길을 묻는다’ ‘가족’ ‘히로시마의 불꽃’ ‘슬픈 시간의 기억’ 등 30여 편의 작품을 출간하였다. 현대문학상(1974) 한국소설문학상(1978) 한국일보문학상(1979) 동인문학상(1983) 요산문학상(1987) 이상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8) 기독교문화대상(1999)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성희, 「김원일 소설 의 서술형식 연구」, 『한국문학논총 제 49집』, 2008.
하정일, 「민중의 발견과 민족문학의 새로운 도약」, 민족문학연구소 엮음, 『민족문학사 강좌』, 창작과 비평사, 1995.
수잔 스나이더 랜서, 『시점의 시학』, 김형민 역, 좋은날, 1998.
김원일, 「나는 왜 소설을 하는가」,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2.08.0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38&aid=0000147602
김원일 작품세계 http://tansaeng01.blog.me/6016789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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