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노동자, 사용자, 전문직)
1. 직업의 의미
직업을 한자로 풀이할 때,‘직’은 직분의 개념으로 사용되어 국가의 관료로서 수행하는 공무의 의미나 집단적 존재로서 개인이 수행해야 하는 사회적인 역할을 의미하였다. ‘업’은 생계유지나 살림살이를 의미하는 생업의 의미이다. 따라서 동서양에서는 공동체에 기여하는 일과 생계유지를 위한 일이 결합된 의미로 직업을 정의하였다.
오늘날 직업은 개인적으로는 생계유지의 수단인 동시에 자아실현을 위한 터전이며, 사회적으로는 인간이 공동생활에 참여하는 통로이다. 일반적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노동에 참여하게 되며, 직업이 없이는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직업은 성인들의 일상적인 활동 가운데 경제적으로 보상되는 활동을 일컫는 말인데 직업을 성인들의 활동으로 제한하는 것은 미성년자들이 장래의 직업을 위해 준비하는 학습 활동 등은 직업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직업을 성인들의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보는 것은 성인들이 휴식과 여가를 위해 보내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생산적인 활동, 즉 일을 위해 사용하고 있을 때에만 그들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이 함께 하는 공동체 생활을 뜻있고 보람 있게 영위하려면 우리는 자신의 직업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직업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성취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확고한 직업윤리 의식을 가지고 우리의 삶을 보람 있게 영위해 나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간은 직업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도모하고 개성을 발휘하면, 사회 발전에도 참여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는데, 이는 직업을 통해서 자신을 완성해 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므로 직업은 행복의 조건이 되며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의 계기가 된다.
2. 직업윤리 역사
루터의 직업 소명론
루터에 의해 직업을 갖는 것이 하느님의 부름, 즉 소명에 응답하는 종교적 의무라는 태도가 확립되었다. 신앙에 힘쓰면서 동시에 직업에 종사하는 것이 신의 부름에 응답하는 기독교인의 의무라는 것이다. 루터에 의해 소명으로 파악된 직업관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종교적 의미를 부여받으면서 신성한 의무로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칼뱅의 금욕주의 직업관
칼뱅의 금욕주의 직업관에서 중요한 덕목은 노동에 대한 존중, 근면과 성실, 검소와 저축이다. 그는 사도 바울의‘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노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직업 생활 과정에서 수행하는 노동은 단순히 욕망 충족이 아니라 신의 뜻에 부합하기 위한 신성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검약과 저축 등의 덕목은 구원의 필수조건인 경쟁에서의 승리와 부의 축적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칼뱅에 이르러서야 부의 획득이 신앙인의 타당하고 신성한 의무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이윤 추구를 종교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기업가의 활동을 정당화, 합법화하는 논거가 되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