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목 차
Ⅰ. 축제
1. 죽음과 축제
2. 축제의 기능
1) 일상생활의 단절
2) ‘죽은자’와 ‘산자’의 만남
Ⅱ. 프랑스의 축제
Ⅲ. Avignon Festival IN
1. 특징
2. 이웃 도시 배려
3. 토론과 학습
4. 프로그램의 선정
5. 축제의 공연장소, 조직과 재정
Ⅳ. Avignon Festival OFF
1. 특 징
2. 역 사
3. 한계점
Ⅴ. 에딘버러 프린지
1. 연원
2. 아마추어에서 전문공연자까지
3. 프린지 협회
4. 프린지에서의 공연
5. 프린지 사무국의 지원
Ⅵ. 서울 프린지 페스티발
1.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
2. 서울 프린지 페스티발의 가능성
Ⅶ. 결 론
Ⅷ. 마치면서
Ⅰ. 축제
1. 죽음과 축제
유인원 수준에서 벗어나 상호간 교감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도구를 사용하면서 수렵생활을 하다가 농경을 통해 정착생활을 하면서 인류는 비로써 ‘문화’라는 것을 낳았다. 농경생활의 시작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도구, 수확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등을 만들게 되면서 문화는 여러 가지로 변형을 거쳐 발전했다.
농경이 물질적 문화의 원류라고 한다면 죽음은 정신적 문화의 원류라고 볼 수 있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모든 지구상 생물, 특히 동물들이 느끼는 일생 중 가장 커다란 그늘이라 할 수 있다. ‘죽음을 극복하자’라는 인간의 욕망은 종교를 낳게 된 것이다.
종교의 출발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하늘의 태양과 별, 바다, 산 등 인간을 둘러싼 자연은 영원불멸이며 자신들의 농작물 발육에 있어 자연의 변화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연스레 자연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게 된다. 그러다 문명이 발달하고 정신문화가 크게 발달하면서 인간은 자신을 닮은 ‘신’을 창조하게 되고 이것이 종교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운명에서 사는 동안 자신과 가족이 험한 세상 속에서 보호받기를 원하고 자신의 농작물이 아무 탈 없이 잘 자라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또한 자연의 질서 태양과 달의 주기에 따른, 혹은 농작물의 성장과 수확에 따른 어떤 특정한 날이 선택되어지고 사람들은 그 날에 맞추어 특별한 의식을 행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축제인 것이다.
2. 축제의 기능
1) 일상생활의 단절
현대적 삶에서의 축제는 그 고유의 의미를 거의 상실했지만, 축제에 대한 고전적인 의미는 한마디로 ‘일상생활에의 단절’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는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의식이 치러지는 신성하고 종교적인 순간과 장소가 되기도 했고,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순간이 되기도 했다.
- 신성한 종교의식으로서의 축제 : 사람들은 축제를 ‘신성성이 부여되는 시간을 구성시키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인간을 신성한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려 초자연적인 것, 즉 신과 접촉함으로서 자신을 일상에서 탈피하였다.
- 억눌림을 떨쳐내는 것으로서의 축제 : 축제가 주는 단절성을 100% 이용하는 것이다. 단절성이 나타나는 축제의 순간에는 인간에게 잠깐이나마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모호한 일상생활’의 습관과 규칙을 지키는 타성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그래서 축제는 때로는 무례하고 신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히 치밀하고 예민한 상상적 창조의 순간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른바 예술의 본질 내에서 발견하는 것과 같은 것이 되기도 한다. 또한 변장을 하고 가면을 사용하고 익살스런 흉내라는 다양한 변형들은 축제의 단절성을 도와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