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고구려의 세계관으로 본 국내외 정세
분야
hwpⅠ. 머리말
Ⅱ. 본론
(1)전성기시대 고구려와 중국 간의 조공,책봉관계
(2)평양으로의 천도가 가지는 의미
(3)유물, 유적에서 엿 볼 수 있는 고구려 세계관
①광개토대왕릉비로 보는 고구려 세계관
②장군총으로 보는 고구려 세계관
③고분벽화로 보는 고구려 세계관
Ⅲ. 나오는 말
Ⅰ. 머리말
세계관은 객관적으로 대상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는 주체의 실천적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세계관은 세계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분별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반성하는 경지에까지 이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듯 세계관의 개념을 국가에 적용해보면 그 국가의 세계에서의 위치와 국가발전방향, 그 국가의 국내외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한 국가의 세계관을 알 수 있다면 그 국가의 전반적 이해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글에서는 여러 가지 현상과 유물, 유적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고구려 세계관, 그리고 그 세계관으로 짐작이 가능한 고구려의 국내외 정세에 대해 살펴보았다.
Ⅱ. 본론
(1)전성기시대 고구려와 중국 간의 조공, 책봉관계
전근대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조공, 책봉관계라는 형태로 다양한 외교관계를 맺어 왔다. 조공과 책봉은 중국이 주변민족을 신복시켜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참여시킴으로써 그들을 간접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을 종주국으로, 주변제국을 종속국으로 하는 종속관계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조공, 책봉관계는 중국 중심의 화이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개되었지만, 그러한 이념과 실제관계 간에는 괴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조공, 책봉관계는 책봉국의 위상과 조공국의 독자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성립되므로 그 시대의 국제질서와 각 국의 내부 상황을 결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5c 때의 중국은 남북조시대로 정치세력간의 지속적인 대립으로 인하여 주변국가에 대해 신경을 쓸 수 없었다. 군사적으로 열세였던 남조는 북조를 견제하기 위하여 고구려와 연계하였으며, 북위 역시 남조와 대치하였던 상황에서 고구려와 적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고구려는 이러한 남북조의 대립을 이용하여 조공하고 책봉 받는 등 여러 외교관계를 맺어 고구려의 자주성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하여 남북조를 견제하고 나아가서 동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였다. 여기에는 고구려의 강성한 국세가 뒷받침되었음은 물론이다. 또한 고구려는 나름대로의 천하관(天下觀)을 가지고 있었는데 북위의 황제와 고구려사신의 대화에서 고구려 사신과의 대화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북위의 황제가 조공의 성실치 않음을 질책하는데 고구려 사신은 부여와, 섭라(탐라)가 다른 나라의 침입을 받아 위험에 처해서 의리를 생각하여 모두 고구려로 이주시켰는데 조공의 성실치 않음은 그 침입국 때문이라고 말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당시 고구려는 한반도 내에서의 중심을 자국이라 설정하였고 나름의 소천하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2)평양으로의 천도가 가지는 의미
고구려가 평양으로 천도한 사실에서도 그 당대의 세계관을 엿 볼 수 있다. 고구려가 평양으로 천도한 이유는 왕권을 위협하는 대신호족들의 세력을 약화시켜 왕권을 강화하며 남쪽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의도에서였다. 고구려의 남진은 한반도 남부에서 고구려의 주도권을 획득하려는 행위였는데 이러한 사실은 중원고구려비를 통해서 잘 드러난다. 중원고구려비에는 신라가 고구려에 조공을 바치는 종속관계였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중원고구려비를 보면 ‘신라토내당주(新羅土內幢主)’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당주(幢主)라는 것은 고구려 군사가 주둔했다는 뜻이다. 즉 신라영토 내에 고구려 군사가 주둔하여 군사력을 행사 할 수 있었으며 신라가 고구려에 간접통치를 받았다고 생각 할 수 있다. 또한 고구려의 왕을 왕중의 왕이라는 뜻으로 ‘태왕’이라고 하고 다른 나라는 ‘동이(東夷)’라고 불렀던 사실에서도 고구려의 천하관을 엿볼 수 있다.
(3)유물, 유적에서 엿 볼 수 있는 고구려 세계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