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911에 관한 ‘피할 수 없는’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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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화씨911내용 요약 및 정리
무어는 치열했던 2000년 대선부터 시작해서 실패한 텍사스 석유재벌에서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부시 대통령의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련의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나서 무어는 대통령 일가와 측근의 가까운 친구들과 사우디 왕가와 빈 라덴 일가 사이의 개인적 우정과 사업적 연계성을 보여준다. 무어는 이러한 연관성이 빈 라덴 일가가 911테러 직후 광범위한 FBI의 수색 과정 없이 사우디를 벗어 날수 있도록 허가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는가를 영화 내내 집요하게 파고 든다. 또한, 무어는 국가 방위의 이러한 허점과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애국 법”이 제정되면서 끊임 없이 테러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한 나라와의 명확한 불일치에 대해 집중한다.
또 다른 미스터리는 미국 국경은 재정부족 때문에 위험천만하게도 허술하게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주된 이유는 부시 행정부가 지구반대편에 있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준비 하는데 엄청난 재원을 할당했기 때문이다.일단 이라크에서 전쟁이 시작되자, 무어는 전쟁에 대한 극단적인 민감성과 전쟁이 야기한 문제에 대한 극단적인 둔감성을 대비하여 보여준다. 영화는 미국 본토에서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고통 받는 가족들의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라크 전선에 파견된 미군들이 직면하는 끔찍한 현실과 환멸감을 대비시킨다.
반면, 이런 끔찍한 현실 앞에서 부시 행정부는 전쟁 승리를 공포하며 참전 군인들의 보너스와 건강보험 공제 삭감을 제안한다.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장렬한 죽음의 영애를 말하는 동안 국군 모집원들은 미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의 고등학생들에게 입대를 종용하고 있다. 기업 경영진들이 이러한 비인간적 비극 앞에서도 ‘이라크 석유와 미국민의 피를 섞어 어떻게 하면 이윤을 창출할까’ 와 경영에 필요한 자금 문제만을 고민하는 장면에서 관객의 분노는 증폭되어만 간다.무어 감독은 현재 자행되고 있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꿰뚫어 보면서 국회 의원들에게 자신들이 이미 사인한 법안들을 꼼꼼히 검토하도록 촉구하고, 그들의 자녀를 이라크에 보내라고 요구함으로써 정치권의 입에 발린 미사여구의 부조리를 여실히 폭로한다.(출처:무비스트)
2. 발제의 시작
2.1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언론의 기능과 역할
미국 수정헌법 1조에는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 종교의 자유, 청원의 자유 등이 명시되어 있다. 이는 미국을 막강한 국가로 만든 요인 중 하나다. 개인의 절대적 가치와 존엄성에 기초한 자유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회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자유를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사회제도를 통해, 미국은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시민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언론은 이러한 배경을 근간으로 하여 발달하였다. 자유로운 언론의 중심으로서 미국 시민 사회에 큰 역할을 했던 미국의 언론이다. 그러나 미국의 언론도 언제나 결백할 수는 없었다. 속에서도 보여지듯이, 언론은 부시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정보를 조작하였다. 911사건이 일어난 이후,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을 일으키고 (아직까지도 테러와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이라크 전쟁을 추진할 때에도 언론은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라크가 알카에다를 도와줬으며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시 정부가 반복할 때, 언론은 그에 대한 비판없이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미국 전역으로 보내고 있었다. 정부가 요구하는 애국주의적 시각을 그대로 담아 미국 시민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에 마비를 가져올 언론의 행태였다.
언론이란 여론을 형성하고 계속된 피드백을 지속함으로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설득하여 권력을 이루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의 가치를 더 우선함으로서 정부에게 강한 권력을 부여할 수 있다. 또는 정부와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시민의 비판 의식에 정당성을 부여하면 시민에게 더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언론의 전쟁보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비록 전쟁보도로 인해 적에게 정보를 유출시킬 위험이 있긴 하지만 국민들에게 전쟁의 진실을 정확히 인식시킴으로써 보다 강한 지지와 격려를 받을 수 있게 되거나, 혹 잘못 시작된 전쟁이었다면 더 늦어지기 전에 싸움을 중단토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희생을 줄일 수 있는 더 큰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라면 ‘국익’을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에 대한 동의로서 애국주의를 요구한다. 언론이 이에 동조하고 자본주의 시장 속의 언론이 추구하는 상업주의 맥락과 합쳐지면, 언론은 공정한 보도를 하지 못하고 편향된 정보와 의견으로 시민들의 의식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았던 미국의 언론은 미국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고 스스로도 반성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2003년 봄, 미국 언론은 “언론은 더 이상 부시 행정부의 메가폰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6개항 성명을 낸다. 한종호, 『빅브라더 아메리카 - 911 테러와 표현의 자유』, 나남출판, 2004, pp.311~313.
① 경마식 보도(Horserace Syndrome), 그리고 정치적 배경보다는 군사적 전술분석에 치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