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재미있게 판소리 다시 보기
-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를 통해서
Ⅰ. 서론
1. 지금까지의 판소리 수업
2. 판소리의 특징과 판소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
Ⅱ. 본론
1. 전체적인 수업 지도 계획
2. 수업지도안(형식적,내용적-시대면,향유계층면에서 살펴본 판소리)
Ⅲ. 결론
Ⅰ. 서론
1. 지금까지의 판소리
대학에 와서 구비문학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여러 가지 구비 문학을 깊게는 아니지만 조금씩 접해 볼 기회가 되었다. 그런데 판소리 부분이 시작할 때부터 많이 어렵게 느껴졌었다. 교과서에 여러 가지 판소리 유파들의 계보가 나왔는데 그것을 다 외워야만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들기도 했고, 또한 내가 판소리에 대해 별로 관심이나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교수님께서 직접 앞에서 불러주시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해 주시는 것을 들으면서 판소리와의 거리가 좁혀지는 것이 느껴졌다.
고등학교 때 국어 시간에 했던 판소리 수업을 떠올려 보면 아니리, 자진모리, 중중모리...등을 외우면서 이 부분은 어떤 장단을 사용해서 불러야 할까를 질문 받고 대답했던 것들이 생각난다. 이 이외에는 판소리 자체의 성질이라고 할 만한 것에 대한 설명보다는 일반적으로 소설이나 시를 배우면서도 나올 수 있는 상식적인 것들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었던 것 같다.
판소리계 소설을 배울 때, 그 근원 설화를 배울 때 이야기라는 특징 때문에 아이들은 흥미를 갖는다. 하지만 판소리 작품을 배울 때는 그 흥이 덜 한 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 때 느꼈던 것처럼 외울 것이 많아져서 일까. 판소리 사설 속에는 더 재미있는 언어들이 숨어있고, 내용이 담겨져 있고 그것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느끼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여러 가지 판소리 관련 자료들을 찾으면서 느낀 것은 판소리보다는 판소리계 소설에 대한 교육이 더 중심이 되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둘 다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따질 수는 없다. 하지만 판소리계 소설은 기록물로 정착하여 우리에게 자료를 제공하지만 그것의 기반이 살아있는 문학이라 할 수 있는 판소리라 한다면 판소리의 중요성에 비중을 두고 적어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된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우선 문학 교과서를 중심으로 실린 판소리 몇 작품을 살펴보았는데 거기서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었다.
1. 판소리 문학의 특징 이해
2. 작품을 통해 당시 삶의 모습 이해하기
3. 판소리의 향유 집단 이해하기
7차 문학 교과서들에서는 대부분 판소리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그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판소리에 대한 여러 방면으로의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목표가 잘 설정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판소리를 어떻게 즐겁게 볼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약간은 부족한 듯이 보였다. 어떤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것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배우는 것과는 그 교육적 효과에 있어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습활동에서도 단순히 목표에 대한 확인을 하듯이 ‘해학적으로 나타난 부분을 찾아보자, ~대목이 암시하는 바를 말해보자, 조선 후기 사회상을 말해보자,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인물상에 대해 말해보자’ 등으로 깊은 사고를 요한 다기보다는 단편적으로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실들에 대한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2. 판소리의 특징과 판소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
판소리는 조선 후기에 산출된 민중 예술의 하나로, 민중의 삶을 구체적으로 반영시켜 노래한 서민 예술이다. 조선 후기의 민중 회화가 사실주의적 기풍을 지녔던 것과 마찬가지로, 판소리 역시 사설과 창곡 뿐만 아니라 지향한 정신까지 사실적이었다. 이러한 사실적인 면을 살펴봄으로써 당시 사람들의 의식세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문학과 그 창작 당시 시대적 상황들을 어떤 문학 장르보다 더 사실적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는 데서 교육적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판소리는 판으로 짜서 부르는 노래이다. ‘판에 박히다’라는 뜻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판소리는 정해진 상투적 양식에 따라 부르는 소리이다. 하지만 공연 현장의 즉흥성으로 새로운 요소를 삽입해서 부르기도 하였다. 이러한 특징은 판소리를 살아 있는 문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옛날과는 달리 여러 가지 매체가 발달한 현재에서 생각해 본다면 TV드라마가 시청자들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이야기가 바뀌어 가는 것에 판소리의 연행적 성격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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