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최고의 리더를 읽고 나는 선생님이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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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최고의 리더를 읽고 나는 선생님이 싫었어요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는 선생님이 싫었어요.
나는 언제부터인가 죽어도 선생님은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중학생 때에는 마냥 모든 선생님들이 못마땅했고,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치열한 입시 경쟁 속으로 다시는 발을 들여 놓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나한테 이 책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해 변화를 갖게 해 주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일본 어느 초등학교의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쓴 것이지만, 그동안 내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갖고 있던 편견과 선입견들을 깨트려주고 원래 선생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데쓰조라는 아이는 초반에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함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개구리를 양 갈래로 찢어 죽이거나 갑자기 담임선생님께 달려들어 공격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읽을 무렵에는 데쓰조라는 아이를 전혀 이해할 수도 없거니와 나랑 너무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이 생겨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들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눈 녹듯이 사라지고 오히려 데쓰조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책을 읽어가면서 데쓰조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데쓰조를 보면서 나는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남자 아이를 떠올리게 됐다. 그 무렵 나는 그 아이를 같은 반 친구들을 보는 눈과 다른 눈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다. 또, 그 애와 사소한 다툼이 있고난 뒤로 더더욱 경멸의 눈으로 쳐다봤던 것 같다. 그 당시의 나는 지금보다 더더욱 철이 없고 나만 아는 아이였기 때문에 그 아이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었다. 다시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데쓰조와 파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거의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 멍하니 앉아만 있고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지만 유독 파리에게만 애정을 쏟기 때문이다. 파리를 찾으러 여기저기 헤매기도 하고, 유리병에 넣어 종류별로 기르기도 하는 등 보통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처럼 파리에게 애완동물과 같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이다. 그리고 데쓰조는 그렇게 기른 자신의 파리를 누군가가 고의로든 실수로든 죽이거나 해를 입히면 그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달려든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갈등이 있어 왔다. 사람들은 파리를 좋아하는 데쓰조의 사정을 이해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파리를 모기와 바퀴벌레와 같은 종류들의 곤충들과 함께 묶어 해충 또는 벌레라고 지칭하면서, 더럽고 병균을 옮기는 아무 도움도 안되고 해만 끼치는 불결한 생물들이라고 배워왔다. 고다니 선생님도 처음에 도저히 데쓰조를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려 해도 밀려오는 불쾌감에 힘들어 했었다. 그러나 처리장 아이들과 점점 친해지고 데쓰조의 사정을 알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었고 그런 선생님도 데쓰조 아주 조금씩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둘의 관계가 발전하는 모습은 우리가 인간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어떠한 식으로 서로가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그것은 아마 끊임없는 관심과 의사소통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한 특히 고다니 선생님은 파리를 좋아하는 데쓰조가 관심을 가질만한 책들을 선물해주고 같이 파리 연구를 하면서 데쓰조와의 벽을 차츰차츰 허물어 간다. 또 이 연구는 나중에 데쓰조가 신문 기사에 실리게 하는 데에도 큰 일조도 하게 된다.
처리장 아이들은 쓰레기 처리장에 근무하는 부모들의 아이들로 처리장 근처에 살기 때문에 악취와 재로인한 피해도 입는다. 또 대부분 잘 살지 못하고 부모들이 처리장 일을 한다는 이유로 인해 학교 내 대부분 선생님들에게 공공연하게 차별을 받는 아이들이다. 마치 겉모습과 돈을 얼마나 가졌느냐는 기준으로 사람들을 구분 짓고 행동을 달리하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과 같은 씁쓸함이 들게 하는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말과 행동이 살짝 거칠다 뿐이지 사실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고다니 선생님이 데쓰조네 집을 방문했을 때에도 데쓰조의 편을 들어주며 혼내지 말라고 막기도 했다. 또, 데쓰조를 좀 특이하긴 하지만 여느 친구들과 다름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대하기 때문에, 고다니 선생님과 데쓰조의 사이가 좀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 책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처음엔 마냥 여리고 대부분의 그저 그런 선생님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고다니 선생님도 눈부신 성장을 하게 된다. 선생님은 툭하면 잘 울고 상처도 잘 받고 아이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굉장히 애를 먹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된다. 특히 고다니 선생님이 중간 정도에 나오는 미나코라는 아이를 맡게 되었을 때에는 꽤 놀라웠다. 미나코는 지능이 약간 모자라고 달리기를 매우 좋아해서 기분이 좋으면 무조건 달리는 아이로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혼자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웬만한 선생님들이 기피하고 싶은 학생 1위일 것이다. 하지만 직접 미나코를 가르치겠다고 발 벋고 나서도 미나코가 사고를 칠 때마다 웃음을 지으며 묵묵히 처리하는 고다니 선생님을 보면 괜히 내가 뿌듯함 마음이 들고 이러한 선생님이라면 정말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미나코의 등장은 반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은 영향을 미쳤다. 자기들 보다 생각하는 것이 더 어리고 자유분방한 미나코와 같이 지내면서 아이들은 마치 동생이 생긴 어린이들이 더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지는 것처럼 미나코를 잘 보살피려고 노력하면서 한층 더 성장해 나아갔다. 이 부분에서 다시금 생각나는 문제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특수학교에서만 따로 나누고 가둬서 기르는 것이 최선일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 채 크다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장애인은 비장애인에게 비장애인은 장애인에게 편견과 오해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부딪히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아프다고 해서 아예 부딪히는 것을 피해간다면 서로에 대한 무지만 커져나갈 뿐이다.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아다치 선생님은 말과 행동은 거칠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열린 시각으로 보는 선생님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선생님들을 적으로 돌릴 수 있을 만큼의 약간의 무모한 대담함과 행동력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다. 이러한 선생님의 성격은 나중에 처리장 이전 문제와 관련하여 아이들이 동맹휴학을 하는 사건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런 사건이 생기게 된 원인은 이러하다. 정부에서 처리장 근처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처리장을 이전하면서 처리장에 사는 사람들에게 처리장이 이전할 위치에 집은 지어 줄테니 그 곳에서 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학교를 옮기거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자동차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을 건너 학교로 등교를 해야 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처리장 사람들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는 사람들을 화나게 하기 충분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동맹휴학을 하는 것이다. 아이 부모들은 파업을 하고는 싶지만 근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묵묵히 자신들의 몫을 다한다. 이 사정을 안 몇몇 뜻있는 선생님들과 그 선생님들에 의해 정부에 대한 저항이 시작 되었고, 아다치 선생님은 단식투쟁까지 불사하면서 아이들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자 했다. 이러한 선생님의 행동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대면서 정작 움직여야 할 때에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의 양심을 콕콕 찌르는 것 같다.
끝으로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고다니 선생님이 좋다는 데쓰조의 작문은 내가 가졌던 선생님들에 대한 편견과 미움들을 변기 물 내리듯 시원하게 내려가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