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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Next Society-
1. 책을 선택한 이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 나의 미래 모습에 대해 선명한 청사진을 그리지 못하고 많은 혼란과 방황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은 어떠한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나아갈지 또는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나’라는 개인은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고민을 하며 최근에 특히 미래와 관련된 서적에 관심이 있던 차에 ‘Next Society’라는 책을 선물을 받게 되었다. 이미 잘 알려진 미래학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읽어보니 현 시대를 바라보는 놀라운 통찰력과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2. 책의 구성
이 책의 저자는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교수로 우리나라에도 이미 유명한 사회학자이자 경영학자이다.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내용을 이루는 것은 아니고, 드러커교수가 잡지에 실은 글이나 인터뷰, 논문들 중 다음에 도래할 사회와 경제ㆍ경영과 관련된 내용만을 모아서 편집해놓았다. 이중 1부는 이 책의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내용으로 그 제목은 미리가본 다음 사회(The Next Society)이고, 1부전체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 실렸던 글이다. 나머지 2부에서 4부는 각 장에서 서로 다른 글들을 모아 놓았는데 1부의 내용이 다음 사회(Next Society)에 관한 내용을 총정리해서 가장 최근에 쓴 글이기 때문에 2-4부에서는 1부의 내용이 많이 반복되었고, 또 2-4부에서는 많은 글이 전문적으로 경제ㆍ경영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좀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도 많이 있었다. 따라서 책 전체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 1부의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3. 내용
-제1장 다음 사회의 모습
1장에서 앞으로 이야기 하게 될 다음 사회(Next Society)에 대한 개략적인 모습을 말하고 있다. 첫째로 노령인구의 증가ㆍ젊은 인구의 감소, 기존의 풀타임 근무형태에서 다양한 형태의 노동시장 형성 등 새로운 고용구조가 창출될 것임을 말하고 둘째로 다음사회는 지식사회로 지식이 사회의 핵심자원이 되고 ‘지식근로자’ 노동력 가운데 지배적인 집단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셋째로 제조업의 쇠퇴로 인해 농업의 쇠퇴로 인해 농업의 보호주의가 확산되었듯이 제조업에서 새로운 보호주의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넷째로 기업의 기능ㆍ구조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고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자질도 바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2장 새로운 인구구조
2장부터는 1장에서 소개되었던 내용이 구체화 되는데 2장에서는 새로운 인구구조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음 사회에는 노인인구의 기대수명과 숫자는 늘어나는데 비해 젊은 인구는 급격히 감소해 정치적ㆍ사회적ㆍ경제적 변화가 초래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노년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되고, 연금제도ㆍ정년퇴직제도는 필연적으로 변화되어야 하고, 다음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인구변화의 하나로 이민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이민을 불가피하게 허용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자국민과의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 정치가의 큰 과제가 될 것이다. 또 이러한 인구변화가 초래할 가장 큰 영향은 여태까지 지탱해온 단 하나의 대량 문화와 대량 시장이라는 동질적 사회와 시장을 분열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대량시장은 성인기에 도달하는 젊은 인구의 감소로 인해 급속히 쇠퇴하고 있으며, 노동력 시장이 60세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성향으로 분리되고, 수명의 증가에 따라 여성 지식근로자들이 15년 정도 자식을 돌본 후 다시 직장으로 돌아옴으로써 다양해 질것이다. 또 이러한 현상은 지식근로자들의 수명이 그들의 고용주인 조직의 수명보다 길어짐으로써 더 가속화 될 것이다. 즉 평생직장이니 하는 것의 개념은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구변화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다음 사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주시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2장에서 나타난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직업관의 변화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다. 아마 현 시대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평생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위의 글에 따르면 이러한 삶의 방식은 필연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으며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되리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과연 지금의 나는 변화하는 미래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가?’하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앞으로 우리가 갖게 될 직업에 대한 교육서비스만 철저히 제공하는 우리 대학에서 교육시스템이나 학생들이 사이에 퍼져있는 의식(매너리즘, 특권의식 등) 등을 생각해 볼 때 그 대답은 상당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또한 위에서 언급된 문제처럼 앞으로 젊은 노동인구가 감소될 것이 예상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이 책에 그 필연적 해결책으로 제시된 이민의 경우 내 개인적인 생각에 인접에 많은 인구가 유입해 들어올 만한 국가도 없을 뿐 더러 그러한 유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민이라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고 전통적으로 민족적인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이민이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는 다른 선진국보다 더한 갈등과 문제가 발생하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근 20-30년 내에 바로 닥칠 문제이고 그 해결을 장기적인 안목과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여기에 대한 심각성의 인식이 미흡하고,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