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영화 GO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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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GO - 감상문
청춘영화에는 그 장르 특유의 생명력이 존재 한다. 영화가 그저그런 청춘을 보여주던, 잘 나가는 청춘을 보여주던 말이다. 하지만 청춘이란 것이 잘 나갈 수 있겠는가? 청춘이란 항상 어딘가에 부딪치고 깨지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외로운 늑대 한 마리 마냥 길거리를 정처 없이 배회하는 것이므로 외로움이 커질수록 영화 안에서의 생명력은 더욱 선명해 진다. 청춘 영화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친구이다. 키즈 리턴의 마사루와 신지 박치기의 안성과 그의 얼치기 친구 고우스케, 영화상 가장 우울한 청춘이라고 할 수 있는 데런 아로노프스키의 레퀴엠에서 해리와 타이론등 이렇듯 청춘 영화에서는 친구라는 것은 항상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막막한 그들의 일상의 고민을 같이 짊어 질 수 있는 동반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젊음은 모든 것을 가진듯 하지만 실상 그들 주머니에 있는건 고작해봐야 동전 몇푼 뿐이다.
더그 라이먼의 GO에는 이러한 청춘 영화적인 요소가 모두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존재의 불확실함을 술과 섹스 그리고 환각을 빌어서라도 증명해 보고자 하는 외로움, 반나절 동안 죽어라 일을 해도 주머니에 쥘 수 있는 돈은 자기 방값도 온전히 지불하지 못할 만큼의 임금, 그런 자신의 인생을 특별한 훈계와 질타 없이 그냥 같이 공유하고 있는 친구들....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 속에 주인공들을 한군데로 몰아넣고 더그 라이먼은 한판의 카오스를 벌이고 있는데 그 혼란 속에서도 무겁지 않게 시종일관 유쾌함을 유지 한 체 영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 유쾌함의 비결은 GO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인 다중시점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주인공 한명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때 다소 무거워 질 수 있는 마약이라는 소재들을 다른 주인공들에게 분담해 주면서 무거움의 방향을 코메디로 틀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한가지 사건을 보는 여러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분산 시켜 진행하는 영화의 플롯은 코메디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한 인물에게 엄청난 파장을 주는 사건은 다른 인물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시선이 될 수도 있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고 작은 실수로 인해 촉발되어 엄청난 사건으로 커지는 나비효과의 의외성을 다중시점 방식이 가지고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생각된다. 90년대 중후반 영국 영화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방식이기도 한데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베럴즈나 스내치 같은 영화에서 그 독특함을 더 찾아 볼수가 있다.
GO에서는 크게 세가지의 인물군으로 다중시점을 이끌어 간다. 마트에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로나와 그의 친구들, TV시리즈의 배우 게이 커플인 잭과 아담,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사이몬과 친구들 이렇게 각기 청춘을 대변하는 세팀의 인물군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 된다. 이 영화에서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생활고에 허덕이는 로나 이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사건을 촉발시키게 되는 근원적 요소는 사이먼이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나가 생활비를 벌기위해 마약 딜러를 하게 되는 것도 사이먼이 로나에게 자신의 파트 타임 대타를 요구하게 되어서 발생하는 일 이었고 라스베가스에서 사이먼과 그의 친구들이 스트립바의 부자에게 쫓기게 되는 것도 사이먼에 의해서이다. 통통 튀는 이 사이먼이란 인물은 영화의 조연인 듯 하지만 실상 영화의 주인공인 셈이다. TV시리즈의 주인공인 잭과 아담은 영화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해 주는 듯 한 모습을 보여즈고 있는데 로나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자동차로 로나를 치이게 해서 로나를 다시 위험 속으로 몰아가는 역할 또한 한다. 이렇듯 각자의 인물군들은 서로에게 동등하게 영향을 끼치고 보완을 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 주연 조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나오는 인물들 모두가 영화에서 하나씩의 큰 몫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청춘에서의 주인공은 지금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 개개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GO의 다중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탁월한 선택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GO의 또 하나의 매력은 감각적인 영상에 있다고 본다.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시점 쇼트의 사용, 시끄러운 클럽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편집과 그 클럽에 같이 있는 듯 느끼게 되는 사이키델릭한 그린 톤의 조명들의 영상이 이야기와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마약을 구입하고 그것을 사주기로한 자들에 의해 일이 꼬이게 되고 그 꼬이게 된 일을 수습하기 위해 클럽으로 가서 가짜약을 팔고 사고가 나고 밤을 새고 하는 과정을 관객들도 같이 체험 시키게 함으로써 그들과 동화 될 뿐만 아니라 나도 그 하룻밤에 동참한 듯 몸이 녹초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이야기는 청춘이 이런 것이다! 라는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따위 정의는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들처럼 현재를 치열하게 살고 치열하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즐긴다면 그것이 다가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는 가슴 시원해 지고 있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졸업작품으로 청춘영화를 구상하고 있는 나에게 훌륭한 레퍼런스로 삼을 수가 있는 영화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