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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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나서-2](http://images.happyhaksul.com/thumb/942/941160-000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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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스포츠 영화를 생각하니 가장 먼저 가 떠올랐다. 거의 10년 전에 본 영화지만 마지막에 빌리라는 남자아이가 발레를 하면 비상하는 장면은 기억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로 그 때의 감정을 되살려보았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빌리는 할머니, 아빠, 형과 살고 있으며 권투를 배우고 있던 아이였다. 어느 날 빌리가 권투를 배우는 곳에서 발레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빌리가 발레에 흥미를 보이게 된다. 빌리의 재능을 본 발레 선생님은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오디션에 참가하라고 권유하지만 가족들은 반대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리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게 된 아빠는 빌리를 적극 지원하여 유학을 보내게 된다. 가족들은 남고 빌리는 유학을 가게 되고 몇년이 지난 후 아바와 형이 빌리가 주연인 백조의 호수 공연을 보러 가고 무대에서 빌리가 멋지게 비상하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이 난다.
초등학교 때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빌리가 너무 대견스럽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강의 시간에 체육에 대한 여러 의미를 배우면서 영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빌리는 원래 권투를 배우던 아이였지만 발레를 해보고 발레에 오히려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흔히들 권투는 남자아이들이 발레는 여자아이들이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빌리가 발레를 배우는 것은 이런 생각이나 편견을 깨는 역할을 하며 물론 빌리의 아빠의 반대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남자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지금 생각해보면 체육 종목에 대한 틀에 갇혀 있지 않는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보이는 것 같다.
또한 빌리의 가정형편을 살펴보면 빌리를 지원하기 위해 빌리만 런던으로 보내고 아빠와 형은 고향에 남아 탄광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실상 예체능을 할 때에 가정형편이 따라주어야 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과 겹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체육시간만으로는 다양한 종목을 경험해보거나 아이가 어떤 종목에 소질이 있는지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체육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아이들이나 전공하려는 아이들은 당연히 학원이나 레슨을 통해 체육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뒷받침해줄 수 없는 형편이나 상황의 아이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에서 학교에서 체육과목의 발전의 필요성을 느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체육을 충분히 즐기고 또 체육활동을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체육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시간을 매일 축구나 피구로 때우는 것이 아니라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 같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육활동 경험을 제공하고 학교교육에서 체육을 강화하여 아이들이 체육을 배우는 데에 있어서 부족함을 최소화 시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학교에서의 체육시간이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모두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의미 말고도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이지만 무엇보다도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체육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에 담긴 열정이다. 본인이 찾은 발레에 대한 재능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정으로 그 재능을 살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춤을 추는 빌리의 모습은 다소 인상적이었다. 그 열정은 빌리가 발레 하는 것을 반대하던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였다. 체육은 예체능 중에서도 우리의 신체적인 노력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빌리가 흘린 땀은 더욱 의미 있고 마지막에 무대 위에서 지금까지 힘든 과정을 거치고 한 마리의 백조처럼 날아오르는 빌리의 모습은 황홀함을 선사한다. 한편 빌리가 춤을 춘 공연의 제목은 ‘백조의 호수’였는데 조명을 받으며 춤을 추는 아름다운 모습은 백조의 우아함을 보는 듯하지만 지금까지 빌리가 걸어온 길은 마치 물속에서 쉼 없이 헤엄치는 백조의 발과 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체육은 말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는 없지만 빌리가 발레 오디션에서 보여준 발레에 대한 온전한 마음과 사랑은 동작과 표정과 분위기로 말이 필요 없을 만큼 느껴진다. 이렇게 체육은 신체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또 다른 표현방법이 되기도 한다. 는 체육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또 체육의 본연의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체육의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