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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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16세기와 17세기의 마법과 농경 의식
카를로 긴즈부르그 지음·조한욱 옮김
1. 베난단티에게 마녀가 누구인지 묻는다.
때가 되면 선택받은 존재였던 베난단티의 영혼은 작은 짐승을 타고 넓은 들판에 나는 듯 순식간에 도착한다. 마녀와 마법사 역시 같은 방법으로 들판에 도착한다. 베난단티는 마녀와 마법사와의 전투형식의 의식을 행하여 승리하여야 한다. 그래야 마을 공동체의 풍요를 약속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마녀는 어떤 존재였을까 생각해 본다. 대결구도를 갖고 있으나 마녀와 베난단티는 동료이며 그저 들판의 의식에서 역할을 나눈 운명을 같이 하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보인다. 들판의 신비로운 의식은 매번 베난단티의 승리로 끝났던 것으로 보인다. 베난단티가 절대적으로 우세하였기에 매번 승리를 쟁취하였던 것이라기 보단 오히려 마녀와 마법사가 베난단티보다 훨씬 우세하였으나 전투에서 일부러 베난단티에게 승리를 허락했던 것으로 보인다. 풍요로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할 구성원이었기에 당연히 베난단티의 승리로 끝났을 것이다.
마녀는 마녀재판에서 증언한 내용처럼 주술로 아이의 피를 빨아서 생명을 연장하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선량한 이를 병들게 하는 악마를 숭배하는 악의 화신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히려 마녀의 사회적 기능은 무척 중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녀는 의료전문적인 기관이 없었을 때 허브를 이용하여 병든 이를 치유하기 위한 약을 조제하고 알 수 없는 미래를 점쳐주기도 하며 조언을 구하는 근심 가득한 민중의 조언자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명하고 지혜로운 마을 사람들은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다.
2. 베난단티의 생존을 위한 선택
선택받았으며 당연히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전투에 참석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선 베난단티였다. 그러나 슬프게도 신나는 놀이와 같았던 들판의 의식에서처럼 실제에서의 전투에 이길 만큼 강하지 못했던 베난단티였다. 베난단티는 교회의 이단심문에 당당하게 맞서 신비스런 전통적인 의식를 보호하지 못했다. 그건 그 자신이 막을 쓰고 태어나 선택받은 베난단티이기도 하였지만 선량한 기독교인의 모든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교회의 신자이니 양쪽 모두의 구성원이었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회향줄기를 들고 수수자루를 든 마녀와 당당하게 전투를 치뤄 이긴 베난단티였지만 교회의 끈질긴 이단 심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마녀를 교회의 적이라 증언해 버린다. 아무리 보아도 살아남기 위해 동료를 팔아버렸던 것으로 보인다. 성직자의 이단심문은 집요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베난단티도 들판의례도 교회의 신성한 의무를 위한 의식이었노라 즈언하며 변질되어 간다. 이렇게 공동체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는 무너져 갔다.
3. 마녀재판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