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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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요즘 현대인들은 그저 앞만 보고 달리기 바쁘다. 무한한 경쟁시대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나아가기에만 급급하며 자신을 멈추어 돌아보지 않는다. 지치고 힘들더라도 그저 달려 나가기만 한다. 이처럼 현대인들의 달리기는 무척이나 위태롭고 외롭다. 누군가가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한마디의 말을 건네준다면 그만큼 위로가 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어느 가수의 노래 제목처럼, 지금 현대인들에게는 ‘힐링이 필요한’ 시대이다. 혜민 스님은 이렇게 바쁘게만 달려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힐링’ 해준다.
혜민스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본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혜민스님의 글은 길고 장황하지 않다. 짧게는 3~4줄부터, 길게는 서너장. 이 짧은 글로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전할 수 있을까 싶지만, 혜민스님의 그 짧은 글 안에 모든 것을 담아낸다.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글이었고, 문장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은 말들뿐 이였다. 당연한, 사소한 삶 속 이야기지만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잊어버리고 마는 것을 일깨워준다. 타 자기계발서가 ‘멈추지 말고 도전하라!’ 라는 느낌이라면, 이 책은 ‘잠깐만 멈추어 보세요, 잠시만 쉬며 주위를 돌아보세요.’ 하며 지친 현대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었다.
“남 눈치 너무 보지 말고 나만의 빛깔을 찾으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혜민스님이 이 책에서 가장 강조 하는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우리들은 그동안 남들과 경쟁하느라, 나 자신을 챙기기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 스스로임을 잊고 살아간다. 자기보다 잘난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질투도 하고, 절망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이 소중한 것임은 잊고 살아왔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혜민스님은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가라 말한다. 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 내 안의 주인공은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살아가라는 것이다. 모든 행복과 슬픔은 나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것,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일수도, 험한 세상일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야겠다.
또, 힘든 순간일수록 삶의 여유를 돌아보아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일상이 너무나 바쁘게만 돌아간다 생각한다면 달리기를 잠시만이라도 멈추어 보자. 비로소 우리는 달려가는 나의 발걸음이 바쁜 것인지, 일상이 바쁜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삶의 행복을 위해 잠시 멈추어서 돌아보는 시간. 나를 더 깊이, 더 크게, 더 많이 성장시키기 위해서 무작정 달리기보다 멈춰서 쉬어야 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처럼 항상 쫓기듯 지내온 세상 속에서 용기를 내어 잠깐만 멈추어 본다면 지금까지 생각 없이 지나쳤던 모든 것들이 보일 것이다.
얼마 전 읽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 가 이제 갓 성인이 된 20대에게 해 주는 조언이었다면, 이 책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이 달려오느라 흔들리고 지쳤을 우리의 삶을 달래주고 위로해주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읽다보면 한없이 마음이 따듯해지는 책 이였다.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항상 가까운 곳에 두고 답답하고 막막할 때면 몇 번이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