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감상 및 캐릭터 분석 김도경 사랑하기 좋은 날 김아로미 전당포
분야
hwp 단편 희곡이다 보니 생략된 장면을 많이 안고 있는 희곡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일일연속극에 집착하는 이유가 결혼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면, 그것을 좀 더 부각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 희곡 초반에 명은의 임신 증상을 조금만 더 강조하여 복선이 조금 더 강조되면 좋겠다. 그러나 결혼 문제, 부모님의 퇴직 문제, 구직 문제 등을 다루고 있기에 이것들만으로도 관객과 독자에게 공감을 얻기 충분할 수도 있겠다. 그들의 결혼이 마냥 해피엔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것을 코믹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연출한다면 좋은 연극이 될 희곡이라고 생각한다.
1.2. 캐릭터 분석
12.1. 동욱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구직자이다. 높지 않은 연봉이며 적축한 돈이 없고 학자금 대출 빚이 있다. 명은과 동거 중이며 결혼을 재촉하는 명은에게 항상 결혼을 미루자고 말한다. 전형적인 구직 과정에 있는 신세대의 모습이다. 인물 자체의 성격을 보면, 약간 우유부단하며 속내를 잘 내비치지 않는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명은이 아버지, 어머니에게 동욱에 대해 돌려 말할 때를 예로 들어, 동거 중인 명은도 동욱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명은이 동욱에게 관심 없다기보다 명은에게 내색하여 자신의 짐을 지어주려 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텔레비전 수리공인 척하는 동안에서 성내지 않고 묵묵히 있는 장면을 들어, 동욱은 단순한 상황 만회 이외로 어느 정도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2. 명은
일류 명문대 출신으로 4년 장학금, 일류 대기업 입사 등 열심히 살아온 인물이다. 현재 결혼을 미루는 동욱과 오랫동안 동거하고 있다. 자신의 스펙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다.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잘난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한다. 결혼하고 싶으나 동욱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아쉽기도 하다. 또 그의 우유부단한 모습에 답답해한다. 당차고 거침없이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는 인물이다. 명은이 동욱의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에게 돌려 말하며 동욱을 긁는 장면을 예로 들 수 있다.
1.2.3. 아버지
명은과 명은의 남동생,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 곧 정년퇴직을 바라보고 있다. 명은이 모아둔 돈을 받아 장사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명은의 어머니에 비해서는 과묵한 성격이다. 그러나 화가 나면 욱하는 성미를 가지고 있다. 명은의 선 문제에 대놓고 나서지 않을 뿐, 맏딸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치는 아내와 다름없다. 딸에 대한 자신과 기대치가 높으며, 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딸의 동거남이 동욱인 것을 알자마자 멱살을 잡고 잤나, 안 잤나를 확인하는 장면을 통해 전형적인 한국 사회 가장의 성격임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