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R환자 간호수행에서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도덕적 고뇌
분야
hwpJameton은 간호사가 환자를 간호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환자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옳은 것인지 잘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에 의해 그 옳은 결정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어려움을 겪게 될 때 도덕적 고뇌(moral distress)를 경험한다고 하였다. 제도적 제약, 의학적인 제약, 사회적, 가족적 또는 개인적인 제약들이 간호사들로 하여금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에 한계점을 지우게 되며, 이러한 상황에서 간호사들은 도덕적 고뇌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Jameton A. 1993). 도덕적 고뇌의 경험은 간호사들로 하여금 분노, 불안, 자기-가치의 상실, 우울, 악몽, 무력함 등을 느끼게 하고, 질적인 간호를 저해하게 되며, 직무 불만족과 잦은 이직으로까지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Wilknson, J.M., 1988).
한편, 건강 간호 기술에 있어서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오늘날 간호사들은 DNR(do not resuscitate) 등과 같은 상황에 놓인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일단 DNR 결정이 내려지면, 간호사는 의사나 환자 또는 환자의 가족에 의해 내려진 이러한 결정을 순전히 따라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간호사들은 DNR 결정의 적절성이나 그러한 결정이 과연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종종 가지게 되며, 이러한 상황에서 간호를 수행하는 동안 간호사들은 윤리적 문제나 윤리적 충돌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Thibault-Prevost et al., 2000).
지금까지 간호사들이 임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이러한 도덕적 고뇌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DNR 상황에 대한 도덕적 고뇌의 고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국내에서는 생명의료윤리에 관한 간호연구(김미주, 2000)나, 임상에서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도덕적 고뇌에 관한 연구(한성숙 2005), 임상간호사의 윤리적 딜레마에 관한 연구(강익화 1998) 등의 정도로 이루어지는 등 가능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상황에서 간호사들이 겪게되는 도덕적 고뇌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임상에서 간호사들이 도덕적 고뇌를 경험하게 되는 여러 사례들 중, DNR 결정이 내려진 환자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겪게 되는 도덕적 고뇌를 살펴보아, 앞으로 간호사들이 윤리적 또는 도덕적 고뇌에 처하게 되었을 때 바람직한 윤리적 가치관 확립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되고자 한다.
* 연구목적
임상에서 DNR 환자에 대한 간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경험하게 되는 도덕적 고뇌를 파악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간호사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도덕적 고뇌의 차이를 파악한다.
(2) 도덕적 고뇌의 영역별 수준을 파악한다.
(3) DNR 환자 간호 경험의 빈도와 도덕적 고뇌의 관계를 파악한다.
* 용어 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