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의 공기가 휩싸고 있었다. 마당가에 딸린 조그만 밭에는 누가 심었던지 가지나무가 있고 시들은 가지나무 잎 밑에 누런 색으로 찌그러든 가지가 몇 개씩 달려 있는 게 보였다. 그것들은 정말 볼품 없이 말라 있었다. 누가 빼어갔는지 창에는 유리가 한 장도 없었다. 김승옥, 앞의 책, 77-81쪽.
문예창작학과 교수
■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문학과지성사·1995)
■ 젖은 눈 (솥·1998)
■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창작과비평사 2001), ■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문학과지성사·2002),
■ 뺨에 서쪽을 빛내다 (창작과 비평·2010),
■ 고요는 도망
1. 서론
1.1.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
2001년 초연 당시,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은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는 2003년까지 앙코르, 연장 공연이 이어지며 평균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해 연극계에 파란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청송보호감호소를 배경으로 4명의 죄수를 통해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으로 시작하는 소월의 시를 모르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아마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언제부터인가 소월의 시를 외울 수 있었던 것일까. 소월의 시 ‘진달래꽃’은 자꾸자꾸 낭송을 하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붙은 시 같다. 진달래꽃, 진달래꽃······.
2. 설명적 묘사와 암시적 묘사
설명적 묘사
(A)....... 네 번째, 큰 지리적 사실은 이 군도가 두 개의 큰 호형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바깥쪽은 석회석의 호형이고, 안쪽은 화산석의 그것이다. 석회석의 지역은 낮고, 화산석의 지역은 비교적 높거나 매우 높다. 몇몇 섬은 석회석과 화산석의 두 가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