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채만식이 이렇게 많은 필명을 자신의 작품에 사용하게 된 것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당시 채만식의 출판관련 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러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하던 1930년 초에서 1934년 8월까지의 약 5년 정도의 기간 동안 채만식은 ‘개벽사’라는 출판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초봉이는 이런 성격 때문에 오해도 받고 손해도 많이 본다. 초봉의 구체적인 성격은 이 작품의 중심사건 속에 구현되고 있는데, 중심사건이란 그녀가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말한다. 파멸의 시발점은 결혼이다. 초봉은 결혼을 앞에 두고 남승재에 대해 순수한 연모의 정을 느끼고 한편으로 외부적 조건
지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금강의 역사는 처음에는 순결한 존재였지만 남자들에게 유린당하고 버림받다가 결국엔 살인범으로 전락하는 초봉의 내력과 닮아있다. 나아가, 이는 외세에 의해 유린당함으로써, 주권을 잃고 식민지국가로 전락해버린 우리 민족의 운명과도 상통하고 있다.
※채만식 연보 채만식, 『탁류』, 어문각, 1994의 연보를 참조
1902년 전북 옥구군 임피면 읍내리에서 부농인 규섭의 6남매 중 5남으로 출생, 아호는 백릉 또는 채옹.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인하여 대학 1년에 중퇴한 후 귀국하여 <동아일보> 학예부 담당기자로 입사.
1924년 단편 소설「새길로」가
■ 작가 채만식에 관하여
▷ 채만식 문학의 형성 배경과 특성
■ 채만식의 생애
1902년 전북 임피에서 부농이었던 채규섭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유복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13년 무렵, 그가 삼일 운동에 가담하는 듯한 기미를 보이자 이를 염려한 그의 부모는 본인의 의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