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레르의 시어들은 결코 고상하지 않다. 아니 온갖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그의 언어는 차라리 불쾌하고, 심지어는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보들레르에게 있어서 미美는 ‘이미 발견되어 있는 것’이 아닌 새로이 ‘발견해야할 어떤 것’이었다. 그는 미의 개념을 어떤 전형이나 어떤 유
I. 서 론
쿳시(J.M. Coetzee)의 소설 야만인을 기다리며(Waiting for the Barbarians)에서 화자인 치안판사(Magistrate) ‘I’는 그가 전개하는 내러티브 속에서 끊임없이 꿈을 꾼다. “인간 의식의 바탕을 이루는 원시 상징으로서 밤에 꿈이 만들어내는 상징”은 이 작품에서 작가의 의도적 장치로 이용
작가가 설정한 문학작품 속 장치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게 하여 준다. 빠른 내용전개의 문학작품들과는 달리, <야만인을 기다리며>는 읽는 내내 이 장면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면모를 온전히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작가가 설정한 문학작품 속 장치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게 하여 준다. 빠른 내용전개의 문학작품들과는 달리, <야만인을 기다리며>는 읽는 내내 이 장면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면모를 온전히 지니고 있다. 이러한
1. 진정한 야만인은 누구인가?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야만인’이다. 하지만 소설 내에서는 이 단어의 개념이 제대로 정의되지 않은 채 계속 쓰이고 있다. 소설의 처음 부분에서는 제국의 변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야만인이라고 지칭하다가 중반부에서는 치안 판사가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