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불교는 인간을 중심으로 세계를 본다는데, 그러한 인간을 주관적으로 말하면 '나'라고 말할 수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나'라고 하는 그 '나'는 어떤 것을 가리킬까? 십이처설에서 말하는 여섯 개의 감관 즉 육근을 말한다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그보다도 더 근원적인 나를 탐구해 들어
1. 자장의 사상
『삼국유사』(三國遺事) 권4 「의해」(義解) 제5, 자장정율(慈藏定律)을 보면, 대덕(大德) 승려 앞에 이런 말을 붙여 그 사람의 종교적 위상을 나타낸다.
자장(慈藏)은 성이 김씨이고 본래 진한의 진골인 소판(蘇判) 무림(茂林)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청렴한 관리로서 요직을 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