癖)에 들린 사람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남이 미치지 못할 경지에 도달하려면 미치지 않고는 안 된다. 미쳐야 미친다. 미치려면(及) 미쳐라(狂). 지켜보는 이에게 광기로 비칠 만큼 정신의 뼈대를 하얗게 세우고, 미친 듯이 몰두하지 않고는 결코 남들보
일본학자 오다 스스무가 쓴 『동양의 광기』를 읽다가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벽전소사(癖顚小史)』! 명말청초 본명을 감춘 문도인(聞道人)이란 이가 엮고, 원굉도(袁宏道)가 평을 쓴 책 이름이었다. 무언가에 미친 벽(癖)이 마침내 광기(顚)와 결합하여 정신병리학적으로 볼 때 이상 성격이나 왜곡된
. 이때 신지식인 층에서는‘미친다, 열정적이다’라는 뜻을 가진 ‘벽(癖)’과 ‘치(癡)’를 예찬하며 고동서화취미, 독서취미, 장서수집취미, 원예취미 등 취미를 유행시켰지만 이를 즐길 수 있었던 계층은 중인층에 양반 귀족층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로 모든 계층을 포함한 보편적인 취미는
癖)으로 불리기도 한다.(2004.7.20동아일보 소아신경정신과 전문의 기고문 중)
이러한 습관은 처음엔 긴장이 되어서 손톱을 괴롭히지만 차츰 버릇이 들면 TV를 보면서 할 일이 없을 때나 책을 볼 때도 어김없이 손톱이 입에 가있게 되며, 단순한 습관에서부터 강박적인 행동의 한 형태, 심할 경우엔 일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