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恩)에 감읍하면서 임금의 은혜를 백성에게 제대로 전해주지 못하는 우매한 수령이 되어 임금께 불충하고 백성들에게는 미움 받는 신하가 될까 걱정이 앞선다. 벼슬 구하기에 재물을 쓰지 않았고 조정에서 주는 부임 비용 외에는 욕심을 내지 않아 그나마 다행일 뿐이다.
2)치장(治裝)
임금께서
聖恩)에 대한 감격이 행동으로 나타난 말 * 下하直직고 : 웃어른께 작별 인사하고, 하직고의 생략 * 玉옥節졀 : 임금이 신표(信標)로 주던 것으로 관원이 출발할 때에 기표(旗標)로 하여 행렬의 앞에 세웠다 * 平평丘구驛역 : 양주(楊州) 동쪽 70리에 있었던, 춘천과 원주의 갈림길의 역(驛) * 蟾셤江강 : 원
聖恩)의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해야 될 것인데 지금 잡인들과 사통(私通)하여 윤이(閏伊)를 불러 간통하고는 거리낌이 없었으니 그 죄가 이미 큰데도 드디어 세자(世子) 때부터 간통하였다고 거짓으로 일컫고 그 역(役)을 면제해 주기를 청하였으니, 성상을 속임이 또한 이미 극도에 달했습니다. 윤이의
것은 또한 성은(聖恩)에서 나왔습니다. 스스로 반성할 때마다 오히려 이 죄명을 지고도 곧 죽지 않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낯을 들고 사는 것이 한스러울 뿐입니다. (중략) 사제(私第)에서 편히 사는 것도 이미 스스로 분수에 지나치거니와, 별궁에 이처하라는 명은 더욱이 천신(賤臣)이 받들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