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龍雲)을 모르는 외국의 문학 독자가 아무 선입견 없이 「님의 침묵」을 읽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틀림없이 아름다운 연시(戀詩)라고 생각할 것이다.”였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우리가 알고 있던 ‘님’의 의미를 배제하고 작품을 바라보려 노력했다. 물론, 우리는 이미 만해 한용운의 시인 뿐만
▶ 한용운에 대해
(1879-1944) 본명 정옥(貞玉). 호는 만해(卍海). 용운(龍雲)은 법호(法號). 충남 홍성 출생.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발간하며 등단. 한말에 의병운동을 했으며, 3·1 운동 당시 33인 중의 주동자로 피검되어 3년간 투옥. 승려, 급진적 불교개혁론자, 독립 지사.
그는 당시의 퇴폐적인 사
정지용「향수(鄕愁)」
「빈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이것은 가요곡으로 널리 알려진 지용의 시「향수」가운데서도 특히 이름난 구절이다.「누가 바람을 보았는가」라는 크리스티너 로제티의 귀여운 시도 있지만 누구도 보지 못한 바람을 그것도 칠흑 같은 밤,빈 들판을 지나가는 겨울 바
1919년 조선민족의 분노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던 3·1 독립운동의 횃불이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무자비한 탄압에 의해서 유린되자, 그 좌절은 우리 민족 모두에게 깊은 절망감과 방향감각의 상실을 안겨주었다. 불에 타 짓밟힌 국토에서 허기진 민초들은 쓰디쓴 무력감에 시달려야 했고, 회의와 불안
韓龍雲, 1879-1944) 호는 만해(萬海). 충남 홍성 출생. 18세 때에 의병에 가담한 수 피신했다가 23세에 출가. 불교 사상에 식견이 깊고 새로운 사상적 조류에도 안목이 있어서, 당대의 침체한 불교계를 비판하고 개혁하고자 <조선불교유신론> 등의 중요한 주장을 제시한 바 있다. 시집 <님의 침묵>(1926)은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