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가 귓전으로 스친다.자수율에만 의존해 있는 한국시의 층위에 서 보면 가히 반란에 가까운 운율 혁명인 것이다.
또 첫째 연의「넓은 벌 동쪽 끝으로 흐르는 실개천」은 시각적 대상을 청각적으로 옮겨「옛이야기 지줄대는 것」으로 묘사했다. 청각적인 것을 시각적 영상으로 바꿨던 것
시의 양상이다. 따라서 무의식적 시작의 태도와 자연발생적이고 음악적인 운율을 거부하고 의식적인 기교로서 시를 제작하여, “정확하고, 정밀하고, 명확한 진술”이라는 흄의 시의 3대 목표를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새로운 시는 음악보다는 조각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청각에 대해서보다는
시의 선구자로서 만해는 가장 시사적 존재인 동시에 시사를 뛰어넘는 시인인 것이다. 실로 만해 한용운의 시는 고전적 정신내용을 탐구하고 발전시켜 전통의 맥락을 계승하고 아울러 은유적 방법론을 확립하여 현대시를 출발시킨 시사적 의의를 갖는다.
침묵으로 저항하고, 저항함으로써, 극복함으
시인이라고 역설하며 청마시의 정체를 이해하기 위하여 시인의 인간성과 작품 간의 상관성을 살핀 것이다. 불굴의 의지와 열화와 같은 생명의 의욕, 강인한 고투로 전개해 온 유치환은 그 심저에 감상과 생리적인 애련의 매개로 발동될 허무와 회의의 근원적 태반이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다고 본 연구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연민과 죄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임철우의 소설적 관심은 체제와 이데올로기의 폭력, 그리고 그것들에 의해 동요되는 개인들의 모습에 깊이 사로잡혀 있다. 따라서 분단 체제의 현실과 광주 항쟁 등, 일련의 시국 사건 등에 직접, 간접으로 관계된 인물들을 다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