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을 여성의 일로 간주해 온 사회통념은 가사를 담당하는 주부의 사회적 ․ 경제적 지위에 영향을 미치고,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취업여성에 대한 각종 차별과 불평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여성의 가사노동을 당연하고 천부적인 책임으로 부과하면서 이를 무가치한 것으로 보는 인식은
노동의 형태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접어들면서 더욱 임금 개념이 중요해졌고, 임금을 획득하지 못하는 여성의 노동력 형태, 육아와 양육 등은 ‘집에서 노는...’ 식의 표현으로 가치 절하 되었다. ‘여성으로서의 어머니 됨’은 여성 스스로가 먼저 그 관계적 특성의 중요성을 충분히 자각한 후,
가사노동의 전담자(재생산자)로 남성은 사회적 노동의 전담자(생산자)로 규정하는 것이다.
즉, 남성에게는 직장을 다니고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여성에게는 가정에서 자녀 양육과 가사노동을 기대하는 것이다. 전업주부의 경우 가사나 돌봄은 경제가치가 없는 노동으로 보고 결과적
노동시장 참여가 보편화되고 남성과 대등한 경쟁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일과 자녀양육의 양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더구나 사회에서의 남녀평등의 진행에 비해 가정 내의 성별역할분업은 여전히 크게 존재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맞벌이가정 여성은 ‘일도, 가사도, 육아도’ 라는
노동에 지나지 않고, 게다가 직접 임금으로 환산되는 것이 아니므로 경시되고 있다.
2) 성격과 유형
(1) 성격
① 무보수일의 노동이다. 가사노동은 가정 및 사회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무보수의 노동이자, 가족에 대한 정서적 배려가 필요한 무한한 봉사라고 할 수 있다.
②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