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처용가’는 두 개의 작품이 존재한다. 하나는 ‘처용랑 망해사조’ 설화를 모티브로 한 신라향가로서의 ‘처용가’이고, 다른 하나는 앞의 ‘처용가’가 고려조에 이르러서 형식이 바뀌어 형성된 고려속요의 ‘처용가’가 그것이다. 두 작품에 나타난 처용의 태도는 사뭇 상이한데
Ⅰ. 고려가요(고려속요) 처용가의 유래
고려가요 처용가는『樂章歌詞』에 수록되어 전하는데 고려시대 궁중에서 행하여진 驅儺儀式에서 가창된 노래로『樂學軌範』<鶴蓮花臺處容舞合設> 條에는 <처용가>가 불려지는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십이월 그믐 하루 전날 오경초에 樂師(악
Ⅰ. 고려속요(고려가요) 처용가의 배경설화
제 49대 헌강대왕 대에는 서울에서 동해변까지 집들이 맞닿았으며 담장이 서로 이어졌고 초가는 한 채도 없었다. 길가에 음악이 끊이지 않았고 풍우가 사철 순조로웠다. 이에 대왕이 개운포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물가에서 쉬었는데 홀연 구름과 안개
처용가(고려가요, 고려속요)의 성격
고려처용가에서 신라 처용가로 변환되었음은 분명하다. 고려처용가 안에 마지막 두 구가 생략된 채 신라 처용가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는 점도 이를 확신케 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지금 신라 처용가에 대한 성격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려처용가에 대
향가 <처용가>는 신라 헌강왕(875-885)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작품으로 대다수의 학자들이 <처용가>를 무가로 규정해왔다. 하지만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가적 성격이 나타나기는 하나 이를 무가로 규정하기에는 부족하며 오히려 처용을 중심으로 한 서사와 서정이 동시에 나타나는 시가로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