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의 모습 이 귀주의 여정 속에서 어지럽게 자리 잡고 있고, 자신들의 생각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변해 가는 나라에 대한 당혹스러움은 촌장의 구속에 대해 느끼는 귀주의 당혹스러움이다.
① 사람 사이의 관계 -관시 (關係)
-관시란? 사람과 사람사이 또는 사람과 사물 사이의 성질상 연계
마치 내가 그 ‘바쁨’속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화 속의 풍경은 어떤 영화의 장면, 컷의 배경이기 보다 그것이 그냥 현실인 듯하다. 전통과 현대, 시골과 도시, 여자와 남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뒤섞여 있고, 1990년 무렵의 도시화와 서구 자본주의의 유입에 부대끼는 중국의 현실이 보인다.
영화의 좀 더 깊은 이해를 위해 당시 중국의 농촌사회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모택동 사망 이후 약간의 권력조정기를 거쳐 집권한 등소평은 ‘실천만이 진리검증의 유일한 방법이다‘라며 모택동을 도마 위에 올리는 일을 감행하고 그를 신격화하지 말고 결과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평
중국 북부의 산골마을에 사는 추국과 그의 남편은 고추농사를 짓는다. 영화의 첫 장면은 혼잡한 인파속에서 만삭의 몸을 한 추국이 올케와 함께 수레에 남편을 싣고 진료소에 가는 장면이다. 진료소라고는 하지만 동물병원 같은 느낌이 난다.
사연인 즉, 마을 촌장인 왕선당과 추국의 남편 만경래가
촌장과 사소한 말다툼으로 인해 갈빗 뼈에 금이 가고, 국부가 촌장의 발길질에 차여 그만 부어오른다. 그 사건으로 인해 몹시 화가 난 귀주는 촌장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다. 허나, 귀주는 촌장에게 보기 좋게 면박만 당하고 온다. 여기서 사건의 발단은 시작된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귀주는 가족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