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화는 인간과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귀신과의 생활을 지속해 나간다. ‘무속 서사문학을 구술할 때 우리들의 샤먼, 우리들의 무당은 삶을 향해 열려있는 죽음을 지닌 아주 희귀한, 그래서 매우 높게 선택 받은 존재이다.’ 김열규, <샤머니즘의 문학적 의미>, 『문학사상』, 1977.9, p287
샤머니즘을 받아들이고 신 또는 종교와의 접목을 추구했던 것이다.
본 고에서는 죽음에의 구심성을 지닌 초기작중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작품 「무녀도」를 통해 김동리의 정신적 지주인 샤머니즘에 대해 연구해 보고자 한다.
■ 본론
김동리에 의하면 「무녀도」의 창작 동기는 “막연히,
문학정신을 의미한다. 새로운 신과 인간성의 옹호가 구경적 생의 형식에 이르기 위해 김동리는 매개적 통로로 샤머니즘적 세계를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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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김동리 소설 무녀도의 작가
김동리 소설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작품의 많은 부분이 민속적이고 토착적인 소재로
샤머니즘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가 샤머니즘을 중심으로 한 민속적인 소재로 시선을 돌려 잃어버린 민족의 혼을 복원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샤머니즘이 ‘집단 무의식’에 뿌리를 둔 민족 신화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과 그것이 지니고 있는 실존적인 요소 때문이다. 현대 심층 심리
○등장 인물
▶.모화 : 신령님만 믿고 의지하는 무녀. 기독교 수용(受容)을 반대하는 무속적, 신령적 세계관의 소유자. 문명적인 이기나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고 토속적인 신앙에 충실한 무당이다. 그런데 그녀는 아들의 상해를 계기로 아들과 대립적 관계에 있던 무녀로서의 모화에서 아들에 대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