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과제를 위해 장아이링(張愛玲)의 단편〈황금족쇄(金鎖記)〉에 대해 알아보려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책을 구하기도 어렵고 평소 책을 가까이하지도 않은 탓에 책 두께의 압박을 느꼈다. 이런 이유로 그녀의 묘한 매력에 끌림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쳤었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다시 접하게
장애령은 1921년 상해에서 태어난 청나라 말기 명문가의 후예이며, 이홍장(李鴻章)의 외손녀이다. 아버지에게는 중국의 고시(古诗)와 고문(古文)등을 학습 받았고, 어머니로부터는 서양의 예술과 문학을 배울 수 있었다. 그녀의 부친은 그 당시의 몰락하는 상류층의 자제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