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부에 대한 비난, 혹은 동성애자나 외국인 노동자 등의 특정 소수자 집단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1~2년 사이 한국 인터넷 및 모바일 등 온라인 소통에서는 여성혐오, 남성혐오, 지역혐오, 세대 간 및 계급 간 혐오 등 혐오의 대상 및 범위가 확대되고 일상화된 경향이 나타났다.
Ⅰ. 서론
여성혐오는 Misogyny라고도 불리며 말 그대로 여성을 혐오하는 것이다. 학자들이 정의하는 여성혐오는 여성을 열등하고 동물적인 존재로 집단화하고 이성적 주제로 우월한 남성을 상정하는 가부장제의 학습된 집단혐오라고 말한다. 이러한 여성혐오 경험의 영향에 있어서도 남녀 간 차이를
혐오의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여성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증오하는 문화적 태도 김수진, 여성혐오, 페미니즘의 새 시대를 가져오다, 교육비평, 2016.
’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을 ‘불완전한 남성’ 또는 ‘자연의 기형’이라고 일컬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아침 첫 손님이 여자면 재수 없다’, ‘가슴
혐오표현이나 욕설이 난무한다. 대다수가 남성이 적은 댓글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내용이 매우 경악스러울 정도로 폭력적이다. 또한 남성은 오로지 피해자이고 여성은 무슨 죄인마냥 적은 댓글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이러한 댓글은 어디서 온 것들인가?
남성들은 현재 여성과의 경쟁에서 점차 패배
혐오표현은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여성혐오는 역사적으로 전승되는 미소지니를 토대로, 신자유주의 시대의 경제적 위기의 맥락에서 나타난다. 또한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다며 페미니즘을 공격하거나 성평등은 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