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을 착취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노파를 죽이고 그 돈으로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죄악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세상에는 많은 범인(凡人)이 있는 반면에 비범한 사람, 이를테면 저 나폴레옹 같은 사람이 있다 ―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
노파를 살해한 그의 사상 또한 확고부동한 신념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똑똑하지도 않고 나약한 창녀 소녀의 위대한 사랑 앞에서 무릎을 꿇음으로서 인간 세상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해 준다.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경쟁적이고 폐쇄적인 사회상황 속에서 해결되지 않는 인간성 회복에 간절
특히 이 책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생각은 이야기의 끝에 감옥병원에서 그가 꾼 꿈에 잘 나타나있다. 꿈속에서 선모충이라는 미생물로 인해 인류가 거의 멸망할 지경에 이르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영화 ‘연가시’와 비슷한 면이 있다. ‘연가시’의 경우 바이러스에 의해 사람이 다소 폭력적으로 변하
노파가 혼자 있는 시간을 알게 되고, 그 때가 바로 노파를 죽일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침내 그날 그는 노파를 죽일 도끼를 들고 전당포로 찾아간다. 돈을 빌리러 온 듯 가장하면서 노파가 옆방으로 간 순간 일이 발생한다. 그는 문이 열린 것도 모른 채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을 친 것이다. 그 와중에도 그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것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죽음의 집의 기록>은 유형지에서의 기억을 최대한 살려 쓴 수기 같은 소설이다. 이 작품의 강점은 엄정한 객관성, 목적의 통일성, 사실주의적 정확성이다. 유형지에서 사는 인간은 윤리적 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대신 생리적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