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플랑크는 양자역학과 이론물리학의 창시자이자, 근대에서 현대로 가는 혁명적 전환점을 만든 독일의 물리학자이다. 저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는 이 위대한 과학자를 평전에 담고 독자로 하여금 탁월한 물리학자로서, 그리고 따뜻한 한 인간으로서의 그의 삶을 되짚어 보게 한다.....(이하 생략)
이론물리학의 창시자로 양자역학의 틀을 마련한 학자가 바로 플랑크다. 한 사람의 인생을 입체적으로 보려면 그 시대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광풍노도란 말이 딱 어울리는 시대다. 그는 프로이센의 흥망을 지켜보았고, 1~2차 세계대전을 몸으로 겪었다. 과학에서도 혁명기였다. 근대
젊은 이들이 훗날 자신의 삶이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상상하리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유년 시절에 그런 상상을 했는데 그 때 나는 항상 내 삶의 내용이 풍부해지려면 결코 가볍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소망은 이루어졌다.” 리제 마이트너, 샤를로테 케르너, 양문, 2009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지휘자로서 활약하는 과정과 트리니티 원폭 실험 성공의 순간이 등장하며 4부에서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계기로 달라진 그의 심경과 입장이 집중 조명된다. 5부에서는 매카시즘에 맞물린 보안 청문회 현장에서 수모를 겪고 물러난 오펜하이머의 말년을 다루고 있다.
과학자 입에서 새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다. 원폭이 종전 직후 냉전 전개를 염두에 둔 작전, 즉 소련을 겨냥한 무력시위였다는 설까지 등장했다. 워싱턴이 ‘입이 거친’ 오펜하이머를 놔둘 리 없었다. 1954년 공산당 동조 혐의와 수소폭탄 제조 반대 발언을 빌미 삼아 법무부와 반미활동조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