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이어진다. '부지자의'란 아버지인 환인이 아들인 환웅의 뜻을 인정한다는 뜻이 된다. 현실에서는 일반적으로 아버지는 아들의 행위를 인정한다. 그러나 신화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대부분의 신화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반역의 관계로 나타난다.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데 외디푸스신화
융의 원형(原型) 무의식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류의 보편적인 심성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렇듯 신화는 중층적인 의미망으로 짜여 있다. 신화를 읽기 위해서는 좀더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는 우리 민족의 건국신화인 <단군 신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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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 또한 이러한 신화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오늘날엔 단군신화의 진실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예전 사람들에겐 우리민족의 근원을 밝혀주고 있는 소중한 이야기로 인식되며 신성시 여겨졌던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민족의 위기마다 우리민족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 들어가며
우리가 아주 어릴 적부터 동화책에서부터 교과서까지, 끊임없이 접하게 되는 이야기단군신화. 그 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고 익숙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단군신화는 고려시대, 승려인 일연(一然:1206-1289)에 의해 쓰여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 신화이며 삼국유사(三國遺事)
단군'의 삼대기로서 민족 영웅 서사시의 원류가 되었고 한국 신화의 원형으로 존재한다. '환인-환웅-단군'의 삼대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신화는 국조(國祖) 단군의 신성미와 개국의 사실을 상징화한 이야기이다. 그 서사적 구조는 [신이한 탄생 ⇒ 신성한 결혼 ⇒ 등극 ⇒ 사후의 이적]으로 요약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