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리(石壕吏)
暮投石壕村 저물어 석호촌에 투숙하였더니
有史夜捉人 아전이 밤에 사람을 잡아 가더라.
老翁踰墻走 늙은 할아비 담을 넘어 달아나고
老婦出門看 늙은 아낙이 문을 나와 보도다.
吏呼一何怒 아전의 부름은 어찌 한결같이 노여우며
婦啼一何苦 아낙의 울음은 어찌 한결같이 괴로운
-이백시의 복고적 경향-
이백은 촉의 선배인 진자앙(陳子昻)을 흠모하여 시의 풍격에 있어서 육조의 기려함을 제거하고 복고적인 문학을 계승하려 하였는데 그의 <古風> 59수는 바로 진자앙의 <感遇詩>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는 <古風>시 첫머리 가운데서 “대아의 작품이 오랫동안 지어지지 않으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