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조지훈의 생애
1920년 경북 영양에서 출생한 조지훈은 소월과 영랑을 비롯하여 서정주와 유치환을 거쳐 청록파에 이르는 한국 현대시의 주류를 완성함으로써 20세기의 전반기와 후반기의 한국문학사에 연속성을 부여해준 큰 시인이다.
《청록집》《풀잎단장》《조지훈 시선》《역사 앞에서》
Ⅰ. 일본문학과 전후문학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전쟁이 끝나자 전쟁 중 무언의 저항을 하던 나가이 가후, 시가 나오야 등 대가들이 창작활동을 시작했고 무뢰파(無賴派)라 불리던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 다자이 오사무 등은 기성질서로부터의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또 전쟁 전
무상감, 허망함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다. 이를 알 수 있듯, <방장기>에서는 회오리바람(태풍), 기근, 천도, 대지진, 권세·재보·명예 총 5가지의 주제로 당대에 있었던 자연 재해들에 대해 달관한 태도를 보인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두 사건과 시대적 배경으로 봤을 때, 어쩌면 당연
무상감과 허무감을 자연 이치를 통해 재확인한 뒤, 영탄을 발하면서 종교적 초극을 통해 인생의 무상감을 극복하는 불교적 발원으로 승화시켜 끝맺은 잘 짜인 짜임새를 갖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불교적 색채는 사후의 세계를 불교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서방과 극락정토는 무량